2012 NFL Wildcard GameDay #2

from 스포츠& 2012. 1. 10. 00:30
전편에 이어 NFL 와일드카드 이틀째 경기 이야기입니다. 일요일 새벽에 경기가 벌어진 덕분에 첫 경기는 한 장면도 못 봤지요. 두번째 경기. 이번 와일드카드 전의 가장 명승부였던 경기는 다행히 중간중간 라이브로 즐길 수 있는 시간대였던 것이 다행이었고요.

NFC Wildcard Game2. Falcons vs. Giants. Highlights


이 경기도 이른 새벽에 한 지라 전혀 보지 못했고 하이라이트를 본 게 전부입니다. 나머지는 모두 게임센터 페이지의 기록과 다른 영상들을 보고 주저리 몇 자 적어보는거죠;;;

뉴욕 자이언츠는 17주차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전통의 강호 댈러스 카우보이스를 꺾고 지구 1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은근 댈러스의 진출을 기대했지만 의외로 압도적인 전력으로 홈에서 댈러스의 꿈을 날려버렸습니다.

3Q 후반까지 많은 기회를 날리면 고작 10점밖에 못 얻었더군요. 하지만 애틀랜타는 더 심각했으니 1Q 초반에 얻은 세이프티 2점 말고는 아무런 득점도 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이 2점이 경기에서 얻은 점수의 전부. 뉴욕 자이언츠의 쿼터백 일라이 매닝은 32개의 패스 중 23개를 성공시키고 총 277야드를 전진. 여기에 3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며 제 몫을 다 했습니다.


AFC Wildcard Game2. Steelers vs. Broncos. Highlights

위에서 이미 말씀드린 것 처럼 이 경기는 틈틈히 라이브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해외 P2P를 활용하면 바로 볼 수 있죠. 결과부터 말하자면 이번주 와일드카드 네 경기 중 유일하게 연장전까지 이어진 접전이었고 또 명승부였습니다.


피츠버그 스틸러스는 우리나라 NFL 팬들에게 가장 익숙한 팀이기도 합니다. 바로 하인스 워드 덕분이죠. 올 시즌 특별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울 따름입니다. 이에 맞서는 댄버 브롱코스는 쿼터백인 팀 티보(Tim Tebow)가 이끄는 팀입니다. 과거 존 얼웨이라는 걸출한 쿼터백으로 수퍼보울에 자주 진출하기도 했지요. 우승을 했었는지는 기억이 벌써 가물가물 하네요;;;(열심히 뒤져봤더니 한번 했군요!!!)

브롱코스의 쿼터백인 팀 티보는 굉장히 공격적인 선수입니다. 올 시즌 그의 영상을 몇 번 봤는데요. 화끈한 롱패스가 일품이고 러싱 공격도 서슴없이 시도합니다. 통상 러싱 능력을 겸비한 쿼터백들은 흑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유의 운동신경 때문일텐데 이 친구는 그에 버금갈 정도로 저돌적이죠. 이제 고작 2년차. 풋볼명문인 플로리다 대학을 졸업했더군요. 앞으로 리그를 쥐고 흔들 대표적인 쿼터백으로 성장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보기도 합니다. 올 시즌 부상도 있었던 것 같은데 총 1,729야드의 패싱거리(TD 12개)와 660야드의 러싱거리(TD 6개)를 자랑합니다.

Anyway~!

경기 초반은 팀 티보의 멋진 장거리 패스를 앞세워 브롱코스가 앞서 나갑니다. 1쿼터에 스틸러스에게 필드골 2개를 내주며 6-0으로 리드를 당했지만, 2Q에만 무려 20점을 뽑아냅니다. 스틸러스로서는 터치다운을 눈앞에 두고 두번이나 무산된 것이 아쉬울 수 밖에 없죠.

하지만, 20-6으로 뒤진채 시작한 후반. 스틸러스의 매서운 역공이 시작됩니다. 3쿼터에 마이크 왈라스로 이어지는 패싱 터치다운으로 7점을 만회하고 곧바로 이어진 4쿼터에서 필드골로 7점차까지 따라 붙습니다. 그리고 4쿼터 종료 7분 37초 전 브롱코스의 펌블로 또 한번의 공격기회를 잡죠, 종료 3분 48초를 남기고 벤 로슬리스버거의 패스가 Jerricho Cotchery에게 이어지면서 결국 동점까지 따라붙은 스틸러스!!!

하지만 덴버에게는 3분이 넘는 시간이 남아있습니다. 이때부터 캐스터와 해설자들이 "티~보. 타임" vs "벤 타임" 이라고 부르며(하이라이트를 보면 아시겠지만) 두 명의 쿼터백에게는 3분이라는 시간은 점수를 내기에 충분하다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하지만 두 팀 모두 득점에는 실패.

저는 스틸러스를 응원했기에...4Q 1분 37초를 남기고 스틸러스가 잡은 마지막 공격기회가 무산된 것이 그 무엇보다 아쉬웠습니다. 이 정도 시간이 남은 상황. 경험이 많은 스틸러스의 쿼터백 로슬리스버거에게는 여러번 있었던 상황이죠. 이미 플레이오프에서 3번 정도 마지막 공격기회를 성공시킨 경험(총 11번의 경험)도 있고요. 하지만 펌블까지 하면 득점에 실패합니다. ㅠㅠ. 필드골 거리까지만이라도 갔더라면....

결국 경기는 연장전. 브롱코스의 공격으로 시작됩니다. 여기에서 한참을 잊기 힘든 명장면이 연출됩니다, 아마 와일드카드 경기 히스토리를 다루는 영상에 늘 등장하지 않을까요.

바로 그 공격적인 쿼터백 팀 티보의 첫 번째 패스. 이 패스가 기가 막히게 와이드리시버 Demaryius Thomas에게 연결됩니다. 80야드 패싱 터치다운. 패스를 받아 쥔 와이드리시버가 50야드를 넘게 달리면 터치다운을 성공시킵니다.

이렇게 경기는 댄버 브롱코스의 승리로 끝납니다. 댄버는 다음주 디비전 경기에서 리그 탑 쿼터백이 버틴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과 경기를 벌입니다. 오늘 경기에서 맹활약한 팀 티보의 하이라이트 영상은 이 곳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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