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을 구합니다.

from 되새김질/BookS 2006. 8. 10. 23:04

단군에서 김구까지 한국 역사에 굶직한 선을 그은 인물들의 사상속에 담긴 의미에 대해 짧은 에세이 형식으로 서술해간 책이죠. 드문드문 어렵긴한데...괜찮은것 같아요^^

신라시대 교종의 대가로 교선일치를 꿈꾸며 천태종을 창설한 대각국사 의천과 관계된 에세이에서 한 구절 옮깁니다^^

"비단 불교의 문제일까요? 어느 이데올로기든 자기 반성과 자기혁신 없이 생명력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전 세계를 반으로 갈라놓았던 공산주의 운동도, 한때를 풍미한 반혁운동도, 지금 유행하고 있는 시민운동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자신이 속해 있는 직장과 조직의 전망을 알고 싶으면 두 가지만 물으면 됩니다 우리는 늘 자기반성을 하고 있는가? 그리고 늘 자기혁신을 하고 있는가? 아니 좀더 좁혀 자신에게 물어보면 됩니다. 나는 자기 반성과 자기 혁신을 하고 있는가?"

그러면서 저자는 김성동의 소설 『만다라』에서 노승이 주인공에 던졌던 질문으로 에세이를 마칩니다.

"여기 입구가 좁지만 안으로 들어갈수록 깊고 넓어지는 병이 있네. 조그만 새 한 마리를 집어넣고 키웠지. 이제 그만 새를 꺼내야겠는데 그 동안 커서 나오질 않는구먼, 병을 깨뜨리지 않고는 도저히 꺼낼 재간이 없어. 그러나 병을 깨서는 안 돼. 새를 다치게 해서두 물론 안 되구. 자, 어떻게 하면 새를 꺼낼수 있을까?"

김성동의 원작 소설을 읽으신 분 있나요? 원작 소설에서는 그 답을 알려주던가요? 책을 볼때마다 이 질문이 생각나는데 답을 모르겠더군요^^ 지식의 깊이도 한 치 앞이려니와 사고의 여유를 나날이 잃어가는 중인지라....답을 아시는 분들이 있을까? 싶어 이렇게 남깁니다^^

인용 출처 : 한국 철학의 이 한 마디. 김경윤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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