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에서의 관광을 마치고(아프리카 박물관에서 나오니 어느새 밤이더군요)
저녁을 먹자던 선배에게서는 연락이 없고(전화해보니 다른 약속이 잡혔다는--;;;)
그래서 집사람이 서울에서부터 알아온 횟집에 가기로 했습니다.
중문에서는 한 40여분 정도 떨어진 곳이였죠.
서둘러 예약 전화를 하고 운전을 열심히 해서 간 곳이 바로 태흥2리.
태흥 리조트 바로 옆. 태흥포구 앞에 있는 어촌계횟집이었습니다.

이 집 주인께서 직접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 횟감을 잡아온다고 하더군요.
집사람 회사 상사의 시댁 되는 곳이여서 속을 염려도 없고...
괜찮은 곳이라는 건 이내 나오는 음식들을 보면 충분히 압니다.

다금바리는 아직 철이 아니라는 말에 추천해주시는 갓돔을 먹기로 하고
본 회가 나오기 전에 한상을 가득 메운 음식들을 구경하기 시작했습니다.
새우부터 시작해서 조개, 해삼, 개블, 한치, 홍합, 물미역 등...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더군요.

가리비와 조개살이 아주 맛있어 보이죠?

성게알과 물미역입니다.
성게알도 먹음직스럽더군요.

개불(?)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군요.

멍게입니다. 제주도에서 한철나는 홍삼도 꼭 먹어봐야하는데...

집사람은 아주 신났습니다.
갖가지 음식에 술도 한잔 걸치니 기분이 좋은가 봅니다.

민재는 다른 음식들은 관심도 없고
오로지 새우만 가지고 놀더군요.

자 이제 본 음식입니다. 먹음직 스러운 갓돔





너무나 신선하고 맛있었습니다.
갓돔은 흔히 돌돔[striped beakperch/rock bream]으로 불리는 생선입니다.
농어목 돌돔과의 바닷물고기이다. 암초가 많은 연안에서 여름철 낚시로 주로 잡힌다는군요.

네이버 백과사전을 더 뒤져보니...
"돌밭, 즉 바다 밑 해초가 무성한 암초지대에서 살기 때문에 돌돔이라고 불린다.
충남에서는 청돔, 부산에서는 줄돔, 제주도에서는 물톳, 갓돔, 울릉도에서는 벤찌라고 부르며,
어린 돌돔은 경남에서 아홉동가리라고 불린다.

몸길이는 40cm 이상으로, 몸은 옆으로 납작하며 긴 타원형으로 몸높이가 높다.
몸빛깔은 청흑색으로 옆구리에 7개의 뚜렷한 검은색 가로띠가 있으며,
암컷의 경우에는 줄무늬가 계속 유지되지만
수컷은 자라면서 줄무늬가 사라져 전체적인 몸색깔이 은회색을 띤 청흑색이 되고,
주둥이 부분만 검은색을 유지한다.
그러나 주위의 환경과 먹이에 따라 몸색깔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몸색깔만 가지고 정확히 암, 수의 구별을 하기는 힘들다.
양 턱의 이빨은 새의 부리모양이며, 몸에는 빗모양의 작은 비늘이 있다.

대표적인 연안성 어류로서 어릴 때에는 떠다니는 해조류 그늘 아래에서
주로 동물성플랑크톤을 먹고 자라며, 어느 정도 성장하면
연안의 암초지대의 물 밑바닥으로 내려가 생활한다.
잡식성으로서 해조류 등도 먹으며 갑각류, 성게류 등을 이빨로 깨물어 속살을 빨아 먹는다.
산란기는 5∼8월경이며, 해질 무렵 연안에서 알을 낳는다.

낚시로 주로 잡으며, 온대성 어류로서 연안 수온이 20℃ 이상으로 상승하는
6~7월부터 장마철 전후에 바람이 불고 비나 안개가 많을 때 많이 잡힌다.
이빨이 강하며, 시력이 좋고 경계심이 강하여 낚시하기 까다로운 어종이다.
양식을 하기도 한다.

살이 단단하고 맛이 독특하여 생선회, 소금구이, 매운탕으로도 최고급에 속하며,
창자 또한 진미로 알려져 있다. 여름에 가장 맛이 좋다."

갓돔을 먹고 있는데 또 음식을 가져다 주시더군요.
아는 사람 소개로 내려왔다고 아무래도 더 신경을 써주신듯...
위 음식은 소전복을 양념을 해 구은 것입니다. 아주 별미더군요.

제주도의 자랑 갈치 회무침입니다.
너무 먹고싶지 않나요? 흐흐


마지막 음식은 갓돔을 회를 뜨고 남은 부분들입니다.
껍질과 내장등이죠. 껍질도 쫄깃쫄깃한게 아주 맛있더군요.
마지막 사진의 검은 콩 같은 것은 곰의 쓸개처럼 갓돔의 창자라고 하더군요.
효능 또한 곰의 그것못지 않다는 아주머니 말씀에 집사람에 저보고 먹으라고 주더군요.ㅋㅋ

이렇게 한상 먹는데 아마 17만원 정도 했던거 같네요.
둘이서 절대 다 못 먹습니다.
이후에 또 갓돔 지리탕을 주는데. 그 국물의 맛이 예술입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혀를 살살 약올리는 이런 음식들을 저정도 가격이라면 별로 비싸다고 할수는 없겠죠.
3명 혹은 4명이 먹으면 남김없이 다 먹고 일어설 수 있을 양입니다.

아 음식...지금은 아마 다금바리 철일텐데...
다시 제주도로 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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