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존 슐츠
출연 : 릴 보우 와우, 모리스 체스넛, 조나단 립니키
얼마전에 다운받아뒀다가 어제 밤에 우연히 본 영화.
노트북을 가득메운 여러 스포츠 영화 중
미국프로농구를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라는 소개에 주저없이 선택했다.
영화는 LA의 한 고아원을 배경으로 시작한다. 부모형제없는 고아인 캘빈 캠브릿지(릴 보우 와우)는 따듯한 가정으로의 입양과 NBA에서의 스타플레이어를 꿈꾸는 소년. 그는 보육원에서 또 다른 고아인 머피(조나단 립니키)와 레지(브렌다 송)과 함께 농구를 즐기며 입양을 기다리며 살아가고 있다.<주연을 맡은 릴 보우 와우는 1987년 생>
(고아원 원장의 강압으로) 여느날처럼 스테이플스센터 앞에 초콜릿을 팔러 나간 캘빈. 그는 LA 나이츠의 경기를 보며 간판스타 트레이시 레이놀즈(모리스 체스넛)를 동경한다. 경기장 앞에서 우연히 LA 나이츠의 감독을 만난 캘빈. 초콜릿 값으로 20달러는 거부한 캘빈에게 감독은 일요일 경기장 티켓 4장을 선물한다.
캘빈이 생애처음으로 스테이플스 센터에 갈 날은 점점 다가오고...
그러던 어느날 고아원의 테레사 수녀로부터 캘빈은 이름모를 헌 운동화를 하나 얻는다. 과거의 아주 유명한 농구선수가 어린 시절 신었다는 농구화. 그 농구와 안에는 "MJ"라는 이니셜이 적혀있다. 바로 마이클 조던!
고아원 불량배인 옥스의 위협을 무릅쓰고 MJ의 농구화를 손에 넣은 캘빈. 캘빈은 그 농구화를 신고 경기장을 찾는다. 전반부터 LA 나이츠의 패색이 짙어가지만 경기장을 찾은 캘빈은 신이 나기만 할 무렵 하프타임쇼에서 프랜차이즈 스타인 트레이시와 맞대결할 기회가 주어진다. 60초안에 트레이시를 상대로 몇 골을 넣을 수 있느냐를 장난삼아 진행하는 쇼.
경기에 앞서 MJ의 운동화 끈을 조이면서 "마이클 조단처럼 해주세요(Make me like Mike)"라고 주문을 외는 캘빈. 그는 트레이시를 상대로 레이업 슛, 페이드어웨이 3점슛, 그리고 덩크슛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완승을 거둔다. 이떄부터 영화를 만화처럼 상상력을 가득 발휘한다.
4피트 8인치에 불과한 키로 코트를 종횡무진 누비는 캘빈. 그는 트레이시와 맞대결에서 승리로 관중을 끌어모으는 흥행카드로 LA 나이츠 구단에 입단하게 된다. 농구선수로 뛰게 되는 것으로 알았던 캘빈은 자신이 단지 관중을 모으기 위한 도구라는 것을 알고 실망하지만 감독의 중용에 따라 첫 경기부터 코트에 나선다. 이후부터는~~~~ 뭐 당연히 캘빈의 독무대. ML의 신발을 신고 NBA TOP 랭커들과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며 우여곡절끝에 결국 LA 나이츠를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킨다. 그리고는 본인의 나이에 맞는 고아원으로 다시 돌아가고 그토록 입양을 원하던 가족에게 입양이 되며 영화는 끝을 맺는다.(누구에게 입양되는지는 조금만 상상해보면 금방 알 수 있음^^)
주인공을 맡은 릴 보우 와우는 이 영화가 두번째 영화. 주연을 맡은 것 뿐만 아니라 영화속에 등장하는 주제곡까지 불러 화제를 모았었다. 2002년 이 영화를 끝으로 한동안 영화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는다. 영화에서 LA 나이츠의 최고 스타로 등장하는 트레이시 역의 모리스 체스넛(Morris Chestnut)은 아나콘타 2, 래더49 등에 출연해 얼굴이 익숙한 배우. 캘빈의 친구로 등장하는 조나단 립니키 (Jonathan Lipnicki)도 스튜어트 리틀2를 통해 국내팬들에게 낯설지 않은 아역배우다.
또 한명의 아역배우 브렌다 송(Brenda Song). 캘빈의 친구로 등장하는 그녀는 왠지 영화를 보는 내내 한국사람이 아닌가 하는 기대를 하게 했다. 하지만 나중에 검색해보니 어머니는 태국인이고 Hmong(흐몽?)인의 혼혈이라고 한다. 중학교 3학년때 태권도검은띠와 완전 미국인 시민권을 확보한 배우라고 하더군요. 릴 보우 와우와 같은 1987년.
이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재미는 영화의 50% 가까이가 NBA 농구장면을 보여주고 있고 2002년 당시 NBA Top 스타들이 대거 등장한다는 점이죠. 캘빈의 첫 경기인 샌안토니오 스퍼스 전에서는 해군제독 데이비드 로빈슨(현재 은퇴)이 등장하고 시애틀 수퍼소닉스의 게리 페이튼(현재 마이애미 히트), 뉴저지 네츠의 제이슨 키드, 토론토 랩터스의 빈스 카더(현재 뉴저지 네츠), 휴스턴 로케츠의 스티브 프랜시스(현재 뉴욕 닉스) 등이 영화속에 등장합니다. 이런 스타들이 영화속에 대거 등장한 배경에는 NBA 협회의 공이 컸죠. 영화 시작에 보이는 크레딧 중에 NBA 협회와 공동작업을 통해 이 영화가 만들어졌음을 알려줍니다. 영화속에서 캘빈과 맞대결을 펼치는 스타들의 모습을 볼까요?
페이튼은 극중에서 캘빈을 고의로 밀고 퇴장당하죠.ㅋ
현존 최고의 가드로 평가받는 제이슨 키드도
영화속에서는 캘빈에게 속수무책입니다.
이외에도 인터뷰 장면을 통해 많은 스타들이 등장하고
영화 말미에 캘빈의 마지막 경기에는
토론토 랩터스 시절의 빈스 카터가 등장해 볼거리를 더해줍니다.
농구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죠~
feat. Jermaine Dupri, Fabolous & Fundis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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