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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패스트 & 퓨리어스 - 도쿄 드리프트 (The Fast And The Furious: Tokyo Drift)
감독 : 저스틴 린
출연 : 루카스 블랙, 성 강, 바우 와우, 브라이언 티


2001년 6월과 2003년 6월에 개봉해 흥행을 기록했던 '패스트 앤 퓨리어스' 시리즈의 3번째 작품. 대부분의 출연진이 신인이다. 개인적으로는 '
프라이데이 나잇 라이트(Friday Night Lights)'에서 주인공인 마이크 윈첼 역으로 출연했던 루카스 블랙과 'Like Mike'에서 주연을 맡았던 릴 보우 와우와 이름까지 흡사한 쉐드 그리고리 모스(봐우 와우)가 친구역으로 등장해 매우 친숙한 느낌의 영화였다.(2002년 당시 아주 작은 꼬마였던 친구가 이렇게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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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 걸까? 그렇지만 두 사람이 동일인물이라는 증거를 찾을수는 없었다. 매우 흡사한 외모에 이름까지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모스가 'Like Mike'에 출연했다는 기록을 찾지 못했다.)

게다가 한국의 배우 이주현과 마치 형제처럼 닮은 배우 '성 강'이 등장해 흥미가 있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이 사람이 언제 할리우드에 진출해서 영화를 찍었던가 싶은 느낌이 들 정도. 게다가 영화속에서 멋진 대사까지 연발하는 아름다운 반항아 스타일로 출연한다. 그가 영화속에서 한 대사 중 'Life is simple...You make choices, and you don't look back...', '나에게 진정 필요한 사람 한 명을 알아보기 위해 차하나 버리는건 아무렇지않아' 등의 대사는 젊은 친구들에게는 필 받을 만한 대사들. 영화의 연출은 '베터 럭 투모로우'와 '아나폴리스'를 감독했던 저스틴 린이 맡았다.

미국 LA와 마이애미가 배경이었던 1편과 2편과 달리 3편의 주 무대는 일본 도쿄. 스포일러 있음! 반항적인 기질의 션 보스웰(루카스 블랙 분). 그는 자신의 억눌린 감정을 0.01초의 타이밍에 목숨과 거래하는 스트리트 레이싱 매니아. 하지만, 무모한 레이싱으로 급기야 큰 사고를 자초하게 되고 감옥에 가지 않기 위해 도쿄에 있는 아버지에게로 도피한다. 일본에 도착한 션은 학교 - 외국인들까지 같이 다니는 개방적인 곳인듯 - 에 입학하고 그곳에서 미국인 친구 트윙키(바우 와우)를 만나 불법 레이싱인 '드리프트'의 세계에 빠져들기 시작한다.

전편에 이은 레이싱 영화이니만큼 화려한 볼거리가 가장 큰 특징. 특히 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영화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레이싱카들을 보는 재미만으로도 시간이 아깝지 않을 듯 하다. 레이싱 영화로서 이 영화가 가진 특징을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면 대체로 아래와 같은 설명들로 대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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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싱 테크닉의 최고봉, 드리프트(DRIFT) 기술을 접목 시킨 새로운 스타일의 익스트림 액션!
* 도쿄의 도심 한복판과 나선형 고층 주차장. 그리고 해변과 산악을 가로지르는 최악의 코스!
* 폭스바겐의 미공개 신차부터 닛산의 Fairlady 350Z와 Silvia 시리즈, 도요타의 Chaser, 미쯔비씨 Lancer EVO IX, 마쯔다 VeilSide RX-7 그리고 미국의 머스탱 Skyline GTR과 닷지 바이퍼, 71 Chevy Monte Carlo 등, 250대의 각종 차량들이 선사하는 화려한 튜닝카의 세계!
* 100대의 차량과 2천여 개의 타이어, 170개의 특수 고강도 휠을 폐기 처분하게 만든 역사상 가장 위험한 액션씬! 7대의 차량 장착용 특수 카메라 앵글을 통해 그 현장을 확인한다!


영화속의 주된 소재인 '드리프트'는 시속 160km 이상의 속도에서 작은 차체와 얇은 타이어를 이용, 타이어 고무가 탈 정도로 미끄러지듯 자연스럽게 커브를 도는 고난도의 레이싱 기술이다. 완벽한 차체 밸런스와 타이밍, 스피드의 통제를 필요한 기술로 화면상에서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드리프트'는 실제 일본에서 젊은이들이 늦은 밤 절벽 끝에 있는 어두운 커브길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운전하면서 생겨났고, 지역 스트리트 레이싱 대회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일약 전 세계 레이싱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은 기술이다. 때문에 저스틴 린 감독과 프로듀서 닐 H. 모리츠는 시나리오 이전 단계부터 자료수집을 위해 드리프트 레이싱 챔피언 출신인 케이이치 츠치야를 기술자문으로 영입해 디테일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또한 제작진은 이 영화에 등장하는 수많은 자동차들을 확보하기 위해 전 세계 자동차 애호가들로부터 차량을 지원 받는 대규모 이벤트를 벌였다. '오픈 캐스팅 콜'이라 이름 붙여진 이 행사를 통해 자신의 차량에 자부심이 대단한 다수의 매니아들로부터 고가의 각종 차량들을 지원 받을 수 있었고, 이로 인해 영화 속에서 250대의 화려한 튜닝카들이 미국과 일본의 도심 한복판 누비는 장면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영화의 스토리나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해 큰 기대를 할 수는 없지만, 화려만 자동차들을 쫓아가는 카메라가 보여주는 영상과 레이싱카들의 어마어마한 엔진소리를 감상하는 재미만으로도 충분히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 아쉽게도 전작을 보지는 못해서 시리즈 중에서 이 영화의 레벨이 어느정도인지는 잘 모르겠다. 떄문에 전작들을 찾아봐야 할 이유도 생겼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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