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정보 : 미국 / 액션,드라마 / 12세 관람가 / 117분 / 개봉 2005.11.04
감독 : 대니 캐논
출연 : 쿠노 벡커, 스티븐 딜레인, 알렉산드로 니볼라, 안나 프릴, 마셀 루어스
축구를 좋아하는 멕시코의 청년이 꿈의 무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영화 골!.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앨런 시어러를 비롯해 데이비드 베컴, 라울 곤잘레스, 지네딘 지단 등의 모습도 영화속에서 볼 수 있다. 이후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멕시코 출신의 산티아고 뮤네즈(쿠노 베커)는 큰 꿈을 가지고 있다. 언젠가는 TV속에서나 보던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뛰는 것이 그의 꿈. 하지만 그에게 꿈은 정말 꿈일뿐, 꿈을 이루기 위한 기회조차 잡기 힘든 일상속에 살아가고 있다.
열 살 나이에 산티아고가 미국 국경을 넘을 때 가지고 있던 것은 단 두 가지, 축구공과 낡은 월드컵 사진.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면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산티아고의 유일한 관심 대상은 오로지 축구였다. 하지만 가장 가까운 가족인 아버지조차 그가 축구하는 것을 탐탁치 않게 여긴다. 그의 아버지는 "이 세상에는 두 가지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 큰 집들에서 사는 사람들, 그리고 우리처럼 그들의 잔디를 깎아 주고 자동차를 세차해 주는 사람들..."이라는 패배의식속에 살아가는 사람. 그런 아버지에게 자신이 장래에 유명한 축구 스타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설득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 그러던 어느날 미국에 휴가차 온 영국인 글렌 포이가 (스테판 딜레인)가 로스앤젤레스 지역 시합에서 산티아고를 발견하게 된다. 사람 좋은 전직 축구 선수이자 스카우트 담당인 글렌 포이. 그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클럽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찾고 있던 재목으로 산티아고를 발탁하기로 마음 먹는다.
드디어 꿈을 이룰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된 산티아고. 아버지로부터의 허락을 얻어내는 일을 불가능, 결국 그는 가출을 하고 꿈을 안고 영국으로 떠난다. 우여곡절끝에 드디어 뉴캐슬 유나이티드 홈구장에 발을 디딘 산티아고. 그는 과연 어떻게 될까???
영화속에서 펼쳐지는 박진감 넘치는 축구 경기 장면이 압권이 이 영화는 이후 2편 3편으로 이어진다. 아직 그 후속편을 보지 못해 산티아고가 어느 단계까지 성장하는지 모르겠지만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영화속에 등장하는 유명 선수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대리 만족을 느낄 수 있을 듯...
"나는 아이들이 서로 미친 듯이 경쟁하는 걸 바라보면서 우울한 날들을 보낸 적이 있었다. 하지만 아주 가끔 내 가슴을 뛰게 하는 천재와 마주치게 되는 순간이 있다." - '골 ! '에서 글렌 포이 -
대니 캐논이 감독한 <골!>에서는 신성 라틴계 배우인 쿠노 베커가 주연으로 발탁됐다. 또한 데이비드 베컴, 지네딘 지단, 그리고 라울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주장인 앨런 쉬어러 등과 같은 슈퍼 스타들을 볼 수 있는 것도 이 영화의 묘미라 할 수 있다.
밀크쉐이크 필름사 와 브에나 비스타 픽처스 인터내셔날이 대니 캐논 감독의 영화 <골!>을 제공한다. 시나리오는 딕 클레멘트와 이안 라 프레나이스가 맡았다. 영화 제작은 밀크 쉐이크 필름의 맷 바렐과 마이크 제프리가 맡고 있으며, 공동 프로듀서 대니 스테퍼와 협력 프로듀서 알렌 홉킨스와 함께, 제작 총 지휘는 피터 하지테이가 담당했다. 주요 출연진으로는 알레산드로 니볼라, 스테판 딜레인, 애나 프리엘, 마셀 루어스, 숀 퍼트위, 리 로스, 스테판 그레이엄, 케빈 냅맨, 카산드라 벨, 키랜 오브라이언, 토니 프래나 그리고 미리암 콜론 등이 있다. 역량과 풍부한 재능을 지닌 제작팀 멤버들로는 촬영감독 마이클 배렛, 편집담당 크리스 디킨즈, 프로덕션 디자이너 로렌스 도만, 의상 디자이너 린제이 푸 그리고 음악을 맡은 그램 레벨등이 있다.
영화계는 현재까지 <록키>, <레이징 불> 그리고 <미라클>과 같은 영화들을 통해 스포츠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관객들에게 불어넣었다. 제작자인 마이크 제프리와 맷 바렐은 웅대한 스케일의 축구 영화가 왜 한번도 할리우드에서 시도된 적이 없는가에 대해 매우 의아해했다.
"우리는 야구, 농구, 골프 같은 다양한 스포츠를 배경으로 한 수 많은 영화들이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는 것을 봐 왔다. 하지만 정말 놀라운 점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스포츠이며, 오늘날 텔레비전에서 방영되는 컨텐츠 중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축구가 영화화 된 적이 없다는 것이다." 라고 제프리는 말한다.
제프리와 바렐의 아이디어가 구체적인 형태를 갖추게 된 것은 2002년 일본에서 열린 월드컵을 관전하고 있을 때였다. 바렐은 일년이라는 기간을 들여 전반적인 영화산업과 이 영화의 세부적인 면에 대해 연구했고 동시에 미국인 대니 스테퍼를 영입하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프로젝트는 점점 더 열기를 더해가고 있었다. "이 작업은 우리의 감성을 필요로 하는 일이었습니다." 제프리의 설명이다. “만일 우리가 이 스토리를 드라마틱하게 표현해서 스포츠를 좋아하는 관객 뿐 아니라 인종과 지역과 성별을 초월한 모든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호소력을 지닌 영화를 만들 수 있다면...마음을 뒤흔드는 걸작이 나오게 되는거죠.” 제프리의 말이다.
쇼 비즈니스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던 제프리와 바렐은 오스카상을 수상한 뛰어난 감독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영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짜냈다. 그 후 바렐, 제프리 그리고 스테퍼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실무자들을 만나기 위해 파리행 비행기를 타게된다.
“우리가 파리에 간 이유는 영화 제작을 보다 더 용이하게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제프리의 설명이다. “우리는 축구라는 대상을 잘 파악하고 영화 제작시에 자유롭게 구장을 이용하고 그에 관련된 라이센스와 초상권에 관련한 문제들을 함께 해결하고 싶었습니다. 구장 안에서 쉽게 촬영을 하고, 라이센스 혹은 초상권에 관련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등에 대해서 논의해야만 했었죠. 영화의 순조로운 제작을 위해서는 FIFA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했습니다.”
FIFA와의 계약으로 인해 영화의 리얼리티를 높이기 위한 실제 구단들과의 관계 형성이 상대적으로 쉬워졌다. "FIFA와의 계약 체결 그리고 현역 선수들과 팀들이 우리 영화에 출연하게 된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바렐의 설명이다. "우리는 실제로 활동하고 있는 팀이 화면에 등장하기를 원했습니다. 축구에 관한 한 관객들을 속인다는 것은 불가능하며 특히 축구팬들의 사랑과 열정을 배신하기란 힘들죠. 우리는 영화가 최대한 리얼한 화면을 선보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했습니다. "
여러 팀들을 고려해본 후 영화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팀을 선택했다. "뉴캐슬을 택해야 했던 몇 가지 중요한 이유들이 있었습니다. " 마이크 제프리의 설명이다. "이곳의 팬들은 매우 열정적이며 헌신적입니다. 이들에게 있어 축구는 하나의 종교와도 같습니다. 여기에는 촬영에 적합한 웅장한 스타디움이 있으며, 매우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것으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또한 도시 전체가 영화를 찍기에 안성맞춤인 분위기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툰 아미(The Toon Army)라는 닉네임으로 알려진 뉴캐슬 유나이티드 응원단은 영국 외 지역에서도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들은 실제로 뉴캐슬의 승패 여부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경기가 끝나면 도시 전체가 흥분의 도가니가 되는 거죠." 바렐이 전한다.
아울러 뉴캐슬은 북단에 위치하여 산티아고의 고향인 따뜻한 로스앤젤레스와는 극명하게 대조되었다. " 이곳 관중은 무척 열렬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이런 반응을 카메라에 잡기만 해도 멋진 장면이 나오곤 했습니다." 바렐이 전한다.
일단 뉴캐슬을 선택한 후에는 이 팀의 전폭적인 협조를 필요로 했다. 제작진은 즉시 그곳으로 가서 촬영지를 둘러보았다.
촬영지의 모든 조건이 만족스러웠으며 팀의 지지와 협조 또한 쉽게 구할 수 있었다. "뉴 캐슬 팀은 영화로 인해 자신들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맘에 들어 했습니다." 바렐이 말한다. "이들은 영화로 인한 홍보 효과와 그로 인해 거둘 수 있는 수익이 모두 훌륭한 선수들을 더 많이 영입할 수 있는 재원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이해했죠. 더 많은 선수들의 유입은 결국 더 많은 승리를 의미했습니다. 우리는 신속하게 뉴 캐슬 팀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습니다."
회장인 프레디 쉐퍼드와의 돈독한 관계 덕분에 제작진은 성공적으로 뉴캐슬 팀과 신뢰를 구축할 수 있었다. "이들의 주 목적은 프로 축구 경기를 하는 것이었고 우리는 이점을 촬영 내내 철저히 존중해야 했습니다." 따라서 시합을 앞두고 선수들이 트레이닝을 받는 동안은 촬영을 삼가 해야 했지만 그 외 경우에는 뉴캐슬의 매니저는 실질적으로 모든 것에 협조적이었다.
"우리는 또한 어느 정도 팀과 거리를 두어야만 했습니다. 시합 당일에 촬영해서 선수들의 주의를 분산시키는 일은 없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시합 전후로는 촬영에 매우 협조적이었습니다. 선수들은 영화 제작 작업에 동참한다는 사실에 흥분해 있었으며 영화가 지닌 가능성을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뉴캐슬과 FIFA는 모든 면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해줬습니다." 라며 제프리는 감사를 전했다.
뉴캐슬 팀의 강력한 팀워크로 인해 촬영은 순조로웠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팀 중 하나입니다." 바렐이 전한다. "이처럼 전문적이고 뛰어난 팀과 함께 작업하게 된 건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뉴캐슬과 FIFA의 전폭적인 지원을 포함한 촬영에 필요한 모든 인프라를 다 갖춘 후 제작사는 이 영화에 적임인 감독을 물색했다. 이들은 곧 36살의 재기 발랄한 영국인 대니 캐논을 감독으로 발탁했다. 그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인기 수사 드라마 'CSI'의 제작 총지휘를 맡고 있었다.
루튼 태생의 캐논은 그 자신이 열렬한 축구 팬이었다. "프로 축구 선수들은 나에게 동경의 대상이었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난 그들의 신기에 가까운 동작 하나하나에 매료되곤 했었죠."캐논이 전한다.
프로듀서들은 축구라는 대상을 촬영하는 방대한 작업을 진행시킬 수 있는 역량을 지닌 인물로서 캐논 감독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품고 있었다. "이 영화는 예술적으로 뛰어난 걸작이 될 것입니다. 캐논이 하고 있는 작업은 이전에 어떤 스포츠 영화에서도 시도된 적이 없었죠. 지금까지 경마, 골프 그리고 다른 종목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있었지만 세계 최대 규모의 경기인 축구에 대한 영화는 누구도 한 적이 없어요. " 대니 스테퍼의 말이다. "그래서 축구를 영화화 한다는 아이디어 자체가 야심찬 시도일 뿐 아니라 이를 촬영하는 것 또한 대담함과 야망을 필요로 하는 일이죠. 캐논 감독만이 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감독이 정해진 후 영화사는 '커미트먼트' 및 '스틸 크레이지' 그리고 HBO 텔레비전 드라마 물인 '트레이시 테익스 온...'과 같은 작품으로 에미상 및 BAFTA를 수상한 경력이 있는 베테랑 시나리오 작가 팀인 딕 클레멘트 와 이안 라 프레나이스를 영입했다.
시나리오 팀은 영화 작업에 비교적 늦게 합류한 편이었다. "우리는 마이크 제프리와 대니 캐논을 만났습니다." 클레멘트가 회상한다. "그 후 곧바로 대본 작업에 들어갔죠. "
라 프레나이스는 원래 뉴캐슬 시 태생이며, 두 작가 모두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고 있어서 영화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었다. "우리는 영화의 배경인 도시뿐 아니라 축구가 가지는 사회학적인 의미에 대해서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라 프레나이스의 말이다.
그러나 작가들에게 있어서 영화의 스토리는 축구 경기 이상의 그 무엇을 표현해야 하는 것이었다. "이것은 고난을 극복하고 성공에 이르는 한 영웅의 이야기인 동시에 인간에 대한 보편적인 이야기이다.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가졌더라도 무엇인가를 성취하기 위해서 인내하고 행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잘 보여주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난제가 하나 남아있었다. 사랑스럽고 재능이 넘치는 산티아고 뮤네즈를 과연 누가 연기할 것인가?
"우리는 뉴 페이스를 찾고 있었습니다." 맷 바렐의 말이다. "중요한 것은 실제로 운동선수처럼 생긴 배우로서 연기력을 겸비한 히스패닉 계, 스페인계, 아르헨티나 인 계통 혹은 멕시칸 혈통의 용모를 가진 그런 배우를 찾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카리스마가 넘치면서도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연기자를 원했습니다. 산티아고는 아주 단호하면서도 때론 순진한 캐릭터로 화면에 비춰지는데 이점이 실로 중요했죠."
이는 독특한 재능이 있어야만 소화할 수 있는 상당히 까다로운 캐스팅 조건이었다. 하지만 이 모든 조건을 충족시킨 연기자로 멕시코 태생의 쿠노 베커를 찾을 수 있었다. 이제 막 떠오르는 신예인 베커는 히스패닉 계 텔레비전 드라마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스타 중 하나이다.
"신뢰할 수 있는 좋은 배우를 확보한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 바렐의 말이다. "우리는 여기서 영화를 만드는 것일 뿐 스포츠 팀을 운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스포츠 영화에서는 좋은 연기자 보다는 전문적인 스포츠 선수를 찾느라 애를 먹죠."
수 차례의 오디션이 실시되었다. "히스패닉 계 연기자들을 심사했는데 모두 축구를 할 줄 알았습니다." 제프리의 말이다. "정말 힘든 작업이었고 쿠노를 찾은 건 행운이었습니다. 그야말로 이 영화를 위해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배우였습니다. "
"쿠노는 여러 가지 면에서 대단한 청년이죠." 대니 스테퍼의 평이다. "성격도 좋아서 우린 아주 편하게 작업했습니다. 그는 또한 매우 훌륭한 축구 선수예요. 그리고 소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잘생긴 외모도 갖췄고요."
쿠노는 감독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 " 쿠노는 정말 노력형 배우입니다. 연습, 연기 그리고 또 연습의 반복이죠. 게다가 재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아직은 무명이지만 이제 스타가 될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스타 탄생 그 자체죠." 대니 캐논의 말이다.
27살 나이의 베커에게 있어서 시간은 회오리바람처럼 지나가 버렸다. 베커가 전한다. "나는 매일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있습니다. 최대한 리얼하게 보이도록 모두들 최선을 다하고 있죠."
베커의 동료 배우들 모두 그의 중압감을 이해하고 있었다. "쿠노를 보면 좀 애처롭죠.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 타국에 와서 뉴캐슬로 곧장 날아가 실제 프로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받는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힘든 일입니다." 산티아고의 상대역인 여자 친구 역을 맡은 애나 프리엘의 말이다. "베커는 힘든 역을 맡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한마디 불평 없이 훌륭하게 맡은 연기를 해냈습니다. 그리고 나는 그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멋지게 그 일을 해냈다고 생각합니다. 불평하지 않고 묵묵히 연기를 해낸다는 건 뛰어난 배우가 지닌 자질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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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 영화사는 '반지의제왕' 과 '해리 포터'의 출연진들처럼 튀지 않고 스토리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 수 있는 정상급의 조연 배우들을 물색했다. 맷 바렐의 설명이다. "우리가 바라는 배우들은 자신들의 개성을 지나치게 드러내지 않으면서 소년의 성장기인 <골!>의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는 그런 배우들이었습니다."
미국 배우인 알레산드로 니볼라는 개빈 해리스 역을 맡았다. 그 역에 대해서 니볼라는 이렇게 말한다. "이 역은 저로선 새로운 역할입니다. 개빈은 아주 강한 프라이드와 까다로운 취향을 지니고 있죠. 마찬가지로 자신의 경력과 인생에 대해서도 독특한 관점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개빈은 산티아고에게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죠. 하지만 그는 산티아고의 재능을 아끼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개빈의 캐릭터는 말하자면 어쩌다 우연히 한 일이 좋은 방향으로 발전돼서 관객들을 웃게 만드는 그런 인물이죠. 그는 매력 넘치는 장난꾸러기로 은근 슬쩍 자신의 잘못을 덮어버리는 악당이지만 사람들은 그를 사랑하지 않곤 못 배기죠." 니볼라의 말이다.
니볼라는 자신의 역할에 매우 만족해 했다.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관객의 허를 찌르는 역할이란 배우로서 정말 탐나는 역이죠." 니볼라의 말이다.
스코틀랜드 출신 전직 축구선수이며 수년 전 뉴캐슬에서 뛰었던 글렌 포이는 부상을 당한 후 잠시동안 스카우트 담당이 된다. 이 역은 스테판 딜레인이 맡게 된다. 딜레인은 영화 속에서 흙 속의 진주인 산티아고를 어떻게 발견하는지 설명한다. "글렌은 손자가 축구 하는 걸 지켜 보다가 우연히 어린 산티아고를 보게 됩니다. 산티아고가 축구 하는 모습에 반한 그는 결국 뉴캐슬 팀에 연락을 하고 산티아고가 시범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주선합니다. 이어 소년을 자신의 집에 머무르게 하면서 돌보고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다 결국 그의 대리인이 됩니다." 딜레인의 설명이다.
이어 그는 포이가 산티아고를 점 찍게 된 여러 가지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만약에 여러분이 누군가에게서 큰 가능성을 보게 된다면 누구라도 그 가능성이 꽃 피우는 것을 보기를 바랄 겁니다." 딜레인의 설명이다. "좀 이기적인 동기이기도 하죠. 즉 아이가 자신의 가능성을 발휘하는데 있어 일정 부분을 맡고 싶다는 내밀한 욕구인 셈입니다."
촬영 당시 홀몸이 아니었던 애나 프리엘이 산티아고의 연인 로즈로 분했다. 한번도 축구장에 가본적이 없다던 그녀는 영화 대본을 본 후 깊은 감명을 받았다. "내용의 흐름이 아주 좋았어요. 사랑스럽고 쉽게 공감이 가면서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인물들이 모두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연결돼서 등장하는 멋진 스토리였어요.. " 프리엘의 말이다. "다른 스포츠 영화들과는 사뭇 달라 보였죠."
영화에서 로즈는 병원에서 산티아고를 만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랑에 빠지게 된다. 프리엘에 의하면, "둘은 그야말로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산티아고가 로즈에게 정신없이 빠지게 되죠. 그래서 사랑스러운 구애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산타아고에게 호감을 느끼는 반면 로즈는 개빈을 못마땅해 한다. "그녀는 개빈이 잘난 척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리엘의 설명이다. "그녀는 구찌 같은 명품에도 전혀 관심이 없고 사치하는 성격도 아닙니다. 인기라든가 명성을 쫓지도 않죠. 바로 이런 소박함이 산티아고를 사로잡은 것 같습니다. 그녀는 간호사로서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었고 축구 팬도 아니었죠. 대부분의 축구 선수들을 얼간이라고 생각할 정도였어요. 그렇지만 산티아고를 만나면서부터 생각이 바뀌게 됩니다."
숀 퍼트위는 축구 에이전트인 배리 랜킨의 역을 맡았다. "배리는 교활한 인물입니다. 그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사람이죠." 퍼트위의 말이다. “배리는 전형적인 에이전트입니다. 즉 옷도 그에 걸맞는 것을 입으며 만나는 여자들도, 타고 다니는 차도 그에 걸맞죠. 그는 같이 어울리는 친구가 둘이 있는데 이것도 실제로는 여자들을 끌기 위한 목적이죠, 이들이 원하는 건 술이건 마약이건 전부 사 줍니다. 그는 일종의 건달이죠."
대니 스테퍼가 설명합니다. " 배리는 삼류 에이전트로 너절한 수작이나 꾸미지만 산티아고의 성공을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입니다. 배리는 축구의 주요 포지션을 주선할 수 있는 영향력을 지니고 있었으며 바로 이점 때문에 산티아고의 길을 터주기 위해 글렌이 배리와 협상을 하려는 것입니다."
축구에 대해선 문외한이라고 인정하는 카산드라 벨이 개빈 해리스의 여자 친구인 크리스티나 역으로 분했다. 벨은 이 역을 자신의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로 생각했다.
"내가 본 크리스티나는 강인하고 세련된 여성으로서 운동 선수의 여자 친구치고는 좀 특별한 사람입니다.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남자 친구를 진정으로 사랑합니다. 그에 대한 애정 때문에 인내하고 있지만. " 벨의 말이다. "결국 얼마나 오랫동안 그런 식으로 개빈을 참아낼 수 있는지가 문제입니다. "
벨이 이 역을 맡았을 때 그녀는 몸에 달라붙는 옷들과 진한 화장을 하게 될 거라고 예상했다. "나는 상당히 놀랐습니다. 진부하고 판에 박은 운동 선수의 여자 친구가 아닌 개성이 넘치는 여성을 연기한다는 것은 신나는 일이었죠. "
베테랑 선수로 산티아고를 혹독하게 훈련시키는 휴이 맥고완 역은 키랜 오브라이언이 맡았다. "맥고완은 과거에 뉴캐슬 선수였고 서서히 은퇴를 바라보는 시점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신인 산티아고가 갑자기 등장한거죠. 산티아고는 성공에 필요한 모든 재능을 갖추고 있었고 화려하게 그것들을 발휘합니다. 그것이 맥고완의 심기를 뒤틀리게 한 거죠."
"맥고완은 산티아고가 정말로 팀에 필요한 선수인지 확인하고 싶어했죠. 산티아고는 제 몫 이상을 해냈고 그것을 맥고완은 인정합니다.." 오브라이언의 말이다. "그는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닙니다. 그는 모두가 클럽을 위해 열심히 뛰기를 원할 뿐이고 고지식하게 애를 쓰는 거죠."
토니 프래나는 산티아고의 아버지인 허만 뮤네즈로 분했다. 그는 산티아고의 아버지이면서 산티아고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이다. 처음에 허만은 산티아고의 꿈을 인정하지 않았다.
"허만은 매우 힘들게 가족을 미국으로 이주시켰으며 따라서 산티아고의 꿈을 이해한다는 것이 그로선 매우 힘들었습니다." 프래나의 설명이다. "허만은 자신의 직업을 가지고 소박하게 재산을 늘려가길 원하는 단순한 타입이어서 축구계의 최고가 되고자 하는 산티아고를 잘 이해하지 못했죠. "
허만에게는 부인이 없었고 부모님을 모시고 있었다. 사실상 그의 모친인 멜세데스 (미리암 콜론이 분하였음)가 가족의 어머니 역할을 했다. 이 외의 출연진으로는 마셀 루어스, 리 로스, 스테판 그레이엄, 과 케빈 냅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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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이 모두 끝난 후에 촬영 작업이 시작됐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축구 연기를 하는 모든 연기자들은 축구 컨설턴트 겸 안무 담당인 앤디 안사의 지도 하에 가혹한 축구 트레이닝을 받아야 했다. 안사는 다채로운 경력의 소유자로서, 잉글랜드에서 프로 축구 선수로 12 년간 활동했고 매우 성공적이었던 영국 드라마인 '드림 팀'에서 여섯 시즌 동안 제작 담당이었다.
감독인 대니 캐논 조차도 트레이닝을 받았다. "체력 단련을 위해 자원해서 5주간 훈련을 받았습니다. 일주일에 세 차례 실제로 마이너 리그에서 꽤 잘 나갔었던 준 프로 급 선수 연기자들 몇몇과 연습했죠." 캐논이 말한다. "처음에는 내가 감독이라는 것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내가 거기서 가장 연장자이고 축구 실력도 형편없었기 때문에 금새 눈치를 챘을 거라고 생각은 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들과 함께 훈련하는 것은 즐거웠습니다. 하루 종일 이 배우들을 촬영 현장에서 닦달하려면 먼저 기본 훈련을 같이 받으면서 신뢰를 쌓아두는 편이 좋죠."
당연한 일이었지만 쿠노 베커의 훈련은 훨씬 더 집중적으로 진행되었다. 그는 5주에 걸쳐 하루에 네 다섯 시간씩 훈련을 받았으며, 또한 개인적으로 체육관 안에서 체력 단련을 함께 했다. 몇몇 연기자들은 뉴캐슬의 어린 선수들을 양성시키는 유소년 코치에게 훈련을 받았다. 이러한 기회를 통해 과거 축구 선수 활동을 했던 많은 연기자들이 다시금 기본을 마스터할 수 있었다.
"어렸을 때 학교에서 축구를 했지만 프로 선수와는 거리가 먼 것이었죠." 베커의 말이다. "지금은 기술을 조금 더 향상시키고 기본기를 익히면서 더 실감나는 플레이를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알레산드로 니볼라에게 2주일의 트레이닝은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다. "나는 이 경험을 통해 과거에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가 말한다. "그것은 일종의 소년시절의 판타지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기본으로 돌아가서 기초적인 것들을 다시 배우면서 잘 익힐 수 있었다는 것 모두 너무 멋졌습니다."
모든 트레이닝을 총 지휘한 것은 안사로서 그는 출연진 전체가 프로 선수처럼 보이게 하였다. 이들은 이러한 안사의 재능에 대해서 최고의 경의를 표했다.
"앤디가 없었다면 이 모든 것은 불가능 했을 겁니다. 왜냐하면 그는 축구 경기에 대한 대단한 일가견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우리가 필요로 하는 촬영에 대한 마인드도 함께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죠, 그는 인내심도 많고, 좋은 성격에 그리고 정직합니다. 그래서 함께 일하기에 참으로 편안한 사람이죠. 그는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을 잘 이해할 뿐 아니라 축구에 대해 확실한 이해를 가지고 있어요." "구장에서 여러분이 보게 되는 모든 것은 총감독인 대니 캐논과 그리고 앤디 안사의 아이디어라고 보면 됩니다." 키랜 오브라이언의 설명이다.
"앤디는 대단한 사람입니다. 그에게서 저는 많은 걸 배웠죠. 뉴캐슬에 소속된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동료 배우들과 함께 받은 집중적인 훈련으로 몇 번의 가벼운 부상과 경련, 통증에 시달렸던 쿠노 베커의 말이다. "제가 처음에 그곳에 갔을 때 그들은 저에게 볼을 패스 하는 법, 볼을 가지고 뛰는 방법 등 모든 것을 가르치기 시작했죠, 모두 저에게 너무 잘해 주었습니다."
“이러한 모든 준비에도 불구하고, "저는 실제 프로 선수와 함께 축구를 한다는 점에 있어서 이들이 극복해야 할 것에 대해 어떤 것도 준비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맷 배렐의 말이다. "고작 토요일 오후에나 뛰는 게임 수준에서 프로선수 처럼 뛴다는 것은 대단한 도약이었죠, 더구나 매일같이 뛰는 게 이들의 직업인데 게다가 매일 밤 웨이트 트레이닝에 특별한 다이어트까지 하면서 말입니다. 축구를 할 줄 아는 한 연기자에서 축구선수가 된다는 것은 하나의 도전이었으며, 엄청난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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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장면의 촬영을 위한 분주한 촬영 일정은 2005년 1월 29일부터 시작되었다. 프로듀서인 마이크 제프리와 여타 제작자들에게는 기념비적인 일이었다. "아이디어 구상에서 첫 장면을 촬영하기까지는 3년이란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건 대단한 순간이었죠." 제프리의 설명이다.
"수년간 우리가 이 일을 추진해 왔고, 이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것을 보면서, 얼마나 오랫동안 기다려서 여기까지 왔나를 생각할 때 감회가 새롭더군요,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긴 여행이었습니다." 대니 스테퍼가 덧붙여 설명한다.
촬영은 뉴캐슬의 실제 세인트 제임스 파크 스타디움과 주변 시설에서부터 시작된다. "우리는 트레이닝실과 체력 단련실 안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 팀의 주장인 앨런 쉬어러와 동료 몇 명과 함께 몇 개의 끝내주는 장면을 촬영했죠." 맷 바렐의 말이다. "모든 선수들이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구장에서의 촬영에서 캐논은 멋진 경기 장면들과 특유의 공격적인 분위기를 잡고 싶어했다. 처음으로 실제 프레미어 리그 경기를 촬영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는 많은 단체들의 협조와 물류 지원이 필요했다. 제작진은 카메라 위치를 좋은 곳에 잡기 위해 스타 텔레비전과 계약을 체결했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바대로 촬영하기를 원했습니다. 즉 아주 밀착된 상태에서 전에는 전혀 시도되지 않았던 그런 장면을 찍고 싶었습니다." 맷 바렐의 말이다. "우리는 텔레비전에서 이미 촬영한 부분을 다시 재탕해서 부풀리고 싶지 않았어요. 직접 우리 카메라로 실감나는 액션을 찍었습니다."
이러한 빠른 페이스의 액션을 잡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실제 경기에서 일곱 대의 카메라를 가동해서 각각 다른 장면을 동시에 찍고, 또 몇일 혹은 몇 주일 후에 영화의 클로즈 업과 드라마적인 부분을 비 선수들과 함께 다시 찍는다는 것은 사실 쉬운 작업이 아니었죠." 대니 캐논의 말이다.
매 경기는 각각 템포가 달랐고 이 또한 하나의 도전이었다. "첼시와의 경기가 쿠노가 처음으로 경험하는 빅 게임이었습니다." 캐논이 전한다. "경기 후반에 산티아고는 첫 출전을 하게 됩니다. 그는 어떤 기분이었을까요? 우리가 그의 입장이라면 어떨까요? 아니면 바깥에서 구경이라도 하고 있다고 상상해본다면? 선수들은 미리 예상하면서 뛰려 하지만 축구란 순간적인 판단에 의존하는 경기죠. 예측 불가능한 게임이어서 모든 것을 그때 그때 대응하면서 나가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말 어려운 겁니다."
장면이 필름에 담겨진 즉시 액션 장면은 하루 혹은 이틀 후에 재 작업되었습니다. "우리는 뉴캐슬에서 뛰는 몇몇 실제 선수들을 불렀습니다." 맷 바렐의 말이다. "그 중 몇몇 선수들은 연기자로 교체하여 이들을 장면 한 가운데에 넣고 득점된 실제 골 장면 혹은 거의 골이 될 뻔 한 장면들을 재현했습니다. 경이로운 작업이었죠."
"저는 장면들이 실제와 같이 보이게 하기 위해 대니, 앤디와 다른 모든 사람들과 같이 연기에 참여했습니다. " 베커의 말이다. "가능한 한 실제 상황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 관건이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날씨였습니다." 캐논의 말이다. "혹독한 날씨가 촬영지를 강타했습니다. 영하의 온도에 눈과 진눈깨비와 비, 그리고 우박까지 맞으면서 뛴다는 건 정말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고통스러웠습니다."
"이틀 동안은 아침 일곱 시부터 아마 거의 밤 아홉시 까지 강우기를 동원해서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하루 내내 비를 맞으며 거기다가 바람까지 분다고 상상해보세요" 키랜 오브라이언의 말이다. "나는 다 큰 남자들이 이 촬영 이틀 동안 엉엉 우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손과 발이 모두 꽁꽁 얼어붙었죠. 하지만 촬영된 장면들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잔인하리만큼 심각한 여건에서 대니 캐논은 감독이면서 동시에 거의 치어리더와 같은 역할을 해야 했다. "실제 축구 경기에서와 똑같은 에너지와 기백들을 연기자들이 발산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제가 감성적으로 이들을 설득할 수 밖에 없습니다. " 그의 설명이다. "모든 사람들이 기운을 잃지 않고 투지를 불태우도록 독려하는 일은 무척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연기자들은 프리미어 리그에서 뛸 만하다는 소리를 듣도록 연기를 해야 합니다. 테라스에서 지휘를 하다가 목이 쉰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나중엔 축구 감독처럼 소리지르고 있는 내 자신을 깨닫고 놀라기도 했죠. "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실제 경기가 벌어지는 구장 속에 있을 수 있다는 건 제작진에게 커다란 기쁨이었다. 이들은 팀의 팬이기도 했다.
"리버풀 경기에서 사이드 라인에 서서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지켜 보노라니 정말 대단했습니다. 이들의 스포츠맨 쉽, 기량, 볼로 할 수 있는 갖가지 묘기와 같은 동작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습니다." 스테판 딜레인의 말이다. "우리가 뉴캐슬 실내 트레이닝 구장에서 가졌던 게임 역시 아주 흥미로웠죠. 흥분 그 자체였습니다."
세인트 제임스 파크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실제 경기를 촬영할 수 있었던 건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 "끝내줬죠" 쿠노 베커의 말이다. "25,000명의 관객들로 가득 찬 스타디움에서 영화를 찍는 다는 건 믿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축구 선수들은 그러한 생활에 익숙해져 있죠. 제 생각에는 그런 매력 때문에 이들이 선수 생활을 그만 두지 못하는 게 아닌가 합니다."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한 실제 축구 스타들과 함께 작업을 한다는 것 또한 흥분되는 일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더인 데이비드 베컴, 스포츠 스타 중 가장 유명한 선수 중의 하나인 그가 플레이 하는 모습이 영화에 고스란히 담겼다. "데이빗은 대단한 선수입니다." 대니 캐논이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그는 허세를 부리지 않습니다. 매우 호감이 가는 인물이었고 또한 개방적이었습니다. 그렇게 편안하게 자신을 표현하면 촬영 작업의 90%는 끝난 거나 마찬가지죠. 그는 아주 능숙하게 촬영을 했습니다."
쿠노 베커에게 베컴과 같이 뛴다는 것은 정말 황홀한 일이었다. "그와 함께 촬영을 한다는 것에 대해 상상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많은 위대한 선수들이 촬영에 동참했기 때문에 관객은 실제 경기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될 것입니다."
만일 누구라도 이 촬영 기간이 시즌 정점의 시기에 진행되었기 때문에 실제 뉴캐슬 유나이티드 팀의 성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두려워했다면, 이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뉴 캐슬 팀은 촬영을 진행하는 동안 무려 연속 5승의 기록을 냈습니다. 뉴 캐슬 팀이 우리가 촬영을 하는 도중에도 승리를 한다는 건 우리에게 상당한 힘이 되었죠. 분위기는 실로 열광적이었습니다. 우리는 이런 장면 중 몇몇 환상적인 장면들을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주민들 모두 우리에게 친절했죠." 맷 배렐의 말이다.
개빈의 집에서의 장면과 파티 장면의 촬영, 그리고 파인우드 스튜디오에서의 촬영 후, 제작진은 마지막 2주 분의 촬영을 위해서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했다.
웨스트 코스트의 따뜻한 바람은 연기자와 제작진에게 단지 날씨 이상의 것이었다... 이 바람은 스토리 전개상 필수적인 것이었다. "로스앤젤레스에서의 햇빛은 우리에게는 매우 중요한 것이었죠. 왜냐하면 우리는 극단적인 대조를 원했습니다." 바렐의 지적이다. "이곳의 빛나는 태양, 그리고 뉴캐슬의 어두운 회색 구름의 대조 바로 그것입니다."
팀원들은 웨스트 할리우드에 있는 패시픽 디자인 센터에서 촬영을 했다. 제작진은 또한 다른 촬영지 중에서도 특히 비버리 힐즈에 있는 맨션 저택들을 촬영했다. 축구경기 장면을 위해서 제작진은 할리우드 유나이티드 축구 클럽의 선수들과 함께 작업을 했다. "할리우드 유나이티드 축구 클럽은 대부분 영국 축구선수 출신으로 로스앤젤레스 및 인근에 거주하는 사람들이어서 이들은 쉽게 동화되어 잘 지낼 수 있었죠. " 앤디 안사의 설명이다.
* * *
주요 촬영들이 대부분 끝나 가면서 배역진들은 지난 경험들을 회고하면서 이 모든 공을 이들의 팀 주장인 감독 대니 캐논에게 돌리고 있다.
"감독님과 함께 작업한 것은 정말 행운입니다. 진정으로 축구에 대한 모든 것을 사랑하고 잘 알면서 뛰어난 연출력을 겸비한 그런 사람을 찾기란 매우 어려운 일인데 그런 면에서 대단한 분이셨습니다." 쿠노 베커의 말이다.
영화의 성공적인 제작을 위해서는 드라마적인 요소를 잘 이해하면서도, 또한 액션 장면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그런 감독을 필요로 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축구 영화가 아닙니다." 스테판 딜레인의 말이다. "이것은 고난을 극복하고 성공에 이르는 한 영웅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유혹에 굴하지 않으면서 시련과 고난을 이겨냅니다.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가졌더라도 무엇인가를 성취하기 위해서 감내하고 행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잘 보여주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축구 경기라면 매일같이 텔레비전에서 볼 수 있죠" 쿠노 베커의 말이다. "이 영화는 그 이상의 뭔가를 전하고 있습니다. 축구 팬이 아니라고 해도 상관이 없어요. 금방 이 영화를 좋아하게 될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죠. 이 영화는 인간에 대한 보편적인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골!>에서 얻고자 하는 것은 사람들의 마음을 진정으로 감동시키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었습니다." 마이크 제프리의 말이다. "우리는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눈물을 흘리게 하고, 스릴을 느끼게 하고 또한 웃게 만드는 이야기의 배경으로서 축구를 이용하고자 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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