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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오션스 13 (Ocean's Thirteen, 2007)
기타정보 : 미국 / 범죄, 드라마 / 12세 관람가 / 121분 / 개봉 2007.06.14
감독 :
스티븐 소더버그
출연 :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맷 데이먼, 엘리어트 굴드, 알 파치노

오션스 일레븐(Ocean's Eleven. 2001), 오션스 트웰브((Ocean's Twelve. 2004)에 이은 시리즈의 3부작 마지막 편인 오션스 13. 오랫만에 팀원들과 회식 겸 영화를 보러 다녀왔다. 무비위크에서 하는 시사회를 신청해서 근 20년만에 서울극장에 간 듯. 결론부터 말하자면 2시간이라는 상영시간이 아깝지 않은 영화. 근래 할리우드 영화가 대부분 3편의 시리즈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경향을 오션스 13도 이어갔고 오션스 일레븐이나 오션스 트웰브와 견주어서도 손색이 없는 최종편을 선보인듯 싶다. - 솔직히 앞의 2편의 영화 스토리가 생각나질 않아 뭐가 더 재미있다고 말하기도 어렵지만 말이다^^ -

3편에서 오션스 일당들이 노리는 범죄 대상은 윌리 뱅크(
알 파치노. Al Pacino)가 개장하는 라스베가스의 새로운 카지노. 오션스 멤버인 루벤 티쉬코프(엘리어트 굴드. Elliott Gould)가 윌리 뱅크에게 배신을 당하며 심근경색으로 쓰러지자 라스베가스에 다시 모여든 일당들. 그들은 루벤의 복수를 위해 윌리 뱅크가 새롭게 개장하는 카지로는 털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최첨단 보안장비인 '그레코'로 무장된 호텔 경비시스템에 대한 정보가 전혀없는 오션스 일당. 설상가상으로 자문을 해주는 동료는 오션스 일당에게 '디지털 시대의 아날로그 도둑'들에게는 불가능한 계획이라며 자문 자체를 거부한다.

'디지털 시대의 아날로그 도둑' 영화속에서는 스쳐지나가듯 나온 대사지만 이 영화의 전체적인 컨셉과 스토리 라인의 중심이 아닐까 싶다. 실제 오션스 일당은 디지털 시스템으로 무장된 호텔을 디지털 공격으로 뚫어내기보다는 고전적인 아날로그식 방식으로 그들의 계획을 성공시킨다. 디지털이 가지고 있는 약점을 부각시키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공생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전해주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 영화의 자세한 스토리는 아직 개봉하기도 전이니 다 풀어놓으면 돌을 맞겠죠? 영화를 보는 시간이나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진 않을 듯하니 직접 보시길 권합니다~^^ 대신 예고편 동영상을 감상하시죠! -

일단 여성분들에게는 언제나처럼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맷 데이먼의 할리우드 훈남 3인방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가 있을 것이고 - 같이 영화를 본 저희팀의 여직원들도 극장을 나서면서 멋진 남성들에 대한 감탄사가 제일 먼저나온 후기더군요^^ - 남자분들은 범죄 드라마가 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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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라인에서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군요. 게다가 40대 이상의 어른들에게는 앤디 가르시아나 알 파치노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으로도 충분히 소구력이 있을테구요. - 그나저나 앤디 가르시아는 살이 좀 많이 쪘더군요. 알 파치노는 그대로인데 -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전작에 등장했던
줄리아 로버츠(Julia Roberts. 테스 오션 역)나 캐서린 제타 존슨(Catherine Zeta-Jones. 이사벨 라히리 역)의 모습을 볼 수는 없는니다. 그 대신 카메론 디아즈의 나이든 모습을 미리 보게 만드는 - 정말 많이 닮았습니다- 엘렌 바킨(Ellen Barkin)이 유일한 홍일점으로 등장하죠. 그녀는 극중에서 연하남자를 좋아하는 중년여인이자 알 파치노의 오른팔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와서 홍보 브로셔를 보고 생긴 궁금증이 하나 있습니다. '왜 13대 1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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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라는 것이죠. 오션스 일당이 13명이라는 말인데 아무리 영화를 되새겨보고 관련된 정보들을 통해 등장인물들을 분석해봐도 13명이 되질 않는데 말이죠. 알 파치노는 오션스 일당의 적이니 '13대 1'에서 당연히 '1'에 해당되는 인물이고 앤디 가르시아가 오션스 일당에 합류했다고 봐도 12명(우측 사진 참조)인데 마지막 한 명의 오션스 일당이 누군지를 찾아내질 못했습니다.

대니 오션 역의
조지 클루니(George Clooney), 러스티 라이언 역의 브래드 피트(Brad Pitt), 라이너스 캘드웰 역의 맷 데이먼(Matt Damon), 루벤 티쉬코프 역의 엘리어트 굴드(Elliott Gould), 리빙스톤 델 역의 에디 제미슨(Eddie Jemison), 바셔 타/펜더 로즈 역의 돈 치들(Don Cheadle), 옌/미스터 웽 역의 샤오보 킨(Shaobo Qin), 버질 맬로이 역의 커시 애플렉(Casey Affleck), 터크 맬로이 역의 스콧 칸(Scott Caan), 프랭크 캐톤 역의 버니 맥(Bernie Mac), 사울 브룸/켄싱턴 춥 역의 칼 라이너(Carl Reiner), 마지막으로 테리 베네딕 역의 앤디 가르시아(Andy Garcia). 이렇게 해서 모두 12명입니다.

13번째 멤버의 후보들은 있죠. 이들의 범죄행각에 도움을 주는 2명의 인물이 더 있는데, 호텔 보안시스템을 뚫기위해 자문을 해주고 카지노의 카드를 조작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로맨 네이겔 역의
에디 이자드(Eddie Izzard)와 변장술의 귀재이며 맷 데이먼의 아버지 역할로 등장하는 줄리안 샌즈(Julian Sands). 이렇게 두 명입니다. 이 중 누가 13번째 멤버인지 아니면 제3의 인물이 또 있는건지 언젠가는 밝혀지겠죠^^ 앞으로 영화를 보시는 분들 중 13번째 멤버를 알게되면 좀 알려주세요^^

오션스 시리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무래도 국내 홈페이지보다 워너브라더스사의 원래 홈페이지를 둘러보시는 편이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요즘 외화를 수입하는 국내 영화배급사들과 홍보대행사들이 국내판 홈페이지를 만드는데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것 같네요.
오션스 13의 국내홈페이지를 보면 썰렁하기 그지 없습니다.

☞ 오션스 일레븐 홈페이지.
http://oceans11.warnerbros.com/
☞ 오션스 트웰브 홈페이지. http://oceans12.warnerbros.com/
☞ 오션스 서틴 홈페이지. http://oceans13.warnerbr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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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1. 영화속에서 등장하는 PPL 제품의 하나인 삼성 휴대폰이 색다른 재미도 줍니다. 이른바 명품 휴대폰이죠. 왼쪽 사진속의 휴대폰이 그 주인공입니다.

여러 등장인물의 대사를 통해 '삼성'이라는 브랜드가 영화속에 등장하죠. 게다가 이 영화속에서 이 금장의 명품 휴대폰은 오션스 일당이 카지노를 터는데 아주 중요한 도구로서의 역할도 합니다.

제일 처음 삼성의 브랜드와 휴대폰에 대해 나오는 것은 영화의 중반쯤 알 파치노의 대사를 통해서죠.

알 파치노 : 저 휴대전화를 꼭 가지고 싶다.
엘렌 바킨 : 그 휴대전화는 정말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가격이 1만달러나 됩니다.
알 파치노 : 홍보팀에게 연락해봐라.
엘렌 바킨 : 그 모델은 품절돼 9월이나 되야 나온답니다.
알 파치노 : 지금 가지고 싶으니깐 어떻게든 구해와라.

삼성이 PPL을 제대로 했더군요. 고급스럽고 성능좋은 휴대폰이지만 누구나 쉽게 소유할 수는 없다는 '프리미엄'급의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드러내더군요. 통상 상품과 로고만 등장하던 일반적인 PPL을 넘어서 주요 등장인물이 직접 기업의 브랜드명을 언급하고 제품에 의미를 부여하는 PPL의 단계로 올라섰으니 삼성이 이 영화에 PPL을 하기 위해 쓴 돈이 얼마나 될런지 궁금해지더군요.

애니웨이~ 알 파치노가 삼성의 명품 휴대폰을 애타게 찾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오션스 일당은 휴대폰을 구하고 그 안에다 모종의 장치를 해서 엘렌 바킨에게 선물을 합니다. 성격 드러운 보스가 애타게 찾는 물건을 입수한 여자 비서는 그대로 핸드폰을 알 파치노에게 전달하고 그는 또 아무런 의심없이 휴대폰을 들고 돌아다닙니다. 결국은 결정적인 순간에 삼성의 휴대폰이 오션스 일당의 거사를 돕는 역활을 하면서 알 파치노를 궁지로 몰아넣죠.

단순히 국내 기업인 삼성이 PPL을 했다는 사실보다 근래에 본 영화 중 가장 의미있는 PPL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기업명과 상품으로 부각되고 그 다음은 그 상품 자체를 명품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마지막으로는 영화속 스토리에서 그 상품 자체가 중요한 역활을 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사람들의 머리속에 기업과 상품을 각인시키는 듯 합니다. 물론 삼성은 워너브라더스사에 어마어마한 돈을 지불했겠지만 말이죠. 당연히 할리우드 영화에 한국 상품이 의미있게 등장하는 단순한 정황에 반가운 마음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구요^^

P.S.2. 영화의 주 무대인 라스베이거스의 새 호텔이 어느 곳을 모델로 한 것인지 찾을 수가 없군요. 3년전 라스베이거스를 갔을때 분명이 없던 호텔이고 또 영화속에 등장하는 그 위치가 그런 규모의 호텔이 위치할 수 있는 입지가 아니었다는 기억력을 토대로 판단하면 아무래도 CG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더라 할지라도 모델이 되었던 다른 호텔이라고 있을 거 같은데 아직 개봉전인 영화여서인지 관련된 정보들을 찾기기 쉽진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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