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주가 지나버린 지난 추석!
매년 한 번씩 친척이 모두 선산에 모이는 날~
양력 추석에 모이기도 하고, 10월 3일에 모이기도 하다가 작년부터인가 추석으로 또 바뀌었죠.
새벽 3시. 일산에서 아버지와 덕이. 민재만 데리고 출발!
두 시간 반만에 안동에 도착.
시내를 관통하여 수비를 향해 가던 길에서 만나 도산서원! 그 방문기랍니다.
아주 오래전 같은 이유로 고향을 갔다가 귀경하다 방문한 이후 거의 20년 만에 찾은 것 같습니다.
원래 방문할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아침 식사를 하러 들어간 식당에서
아직 아침밥이 안 되었다면서 20분을 기다려 달라고 해
그 시간을 틈타 바로 인근에 있던 도산서원으로 무조건 Go! 했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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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서원은 안동시내에서 35번 국도를 찾아가셔야 합니다.
제가 갔던 기준으로만 설명드리면 중앙고속도로 서안동 IC에서 나와 34번 국도를 타고
안동 시내로 진입해서 태백 방향으로 뻗어있는 35번 국도를 타고
시내에서 벗어나 대략 40분? 정도면 도산서원에 도착합니다.
가는 길은 내내 우측에 안동호를 끼고 있기 때문에 드라이브 길로도 나쁘지 않더군요.

사진은 도산서원 주차장앞에 차를 세우고 찍은 도산서원에 대한 안내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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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서원의 배치도랍니다. 이렇게만 봐서는 뭐가 뭔지 모르시겠죠?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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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각 번호가 어떤 건물 혹은 위치인지 사진에 담았는데...
사실 두 가지를 같이 두고 봐도 뭐가뭔지 잘 모르기는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저처럼 20여년 만에 오는 사람에게 이런 안내판은 거의 그림의 떡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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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판 바로 옆에 서 있던 표지판.
도산서원까지는 300M 정도군요. 옆에 "하마비(碑)"가 서 있군요.
한자어를 그대로 해석하면 '말에서 내려라' 뭐 거의 그런 뜻인데요.
그 뜻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하마비가 있는
그 앞을 지날 때에는 신분의 고하(高下)를 막론하고
누구나 타고 가던 말에서 내리라는 뜻을 새긴 석비(石碑)입니다.

하마비에 얽힌 사연을 보면,
태종 13(1413년)에 처음종묘(宗廟)와 궐문(闕門) 앞에 표목(標木)을 세워놓았는데,
이것이 후일 ‘대소인원개하마(大小人員皆下馬)’ 또는
‘하마비(下馬碑)’라고 새긴 비석을 세우게 된 계기였다고 합니다.

대개 성현, 또는 명사 ·고관의 출생지나 분묘 앞에 세워져 있습니다.
선열(先烈)에 대한 경의의 표시로 타고 가던 말에서 내렸다는 전통을 담고 있는거죠.
도산서원 앞에 하마비가 있는 이유를 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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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도산서원 입구랍니다.
차는 들어갈 수가 없고 - 길 상태로는 충분히 들어갈 수 있죠 - 매표를 해야만 입장가능한데...
저희가 갔던 시간이 워낙 이른 시간이여서;;; 매표소에 사람도 없고,
잠깐 고민하다가 그냥 들어서는데 제지하는 사람도 없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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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으로 들어가던 길에 찍은 민재와 아버지의 기념사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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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서원 들어가는 길은 이렇게 큰 강이 옆에 있답니다.
사진 왼쪽에 우뚝 솟아 보이는 것의 정체는 나중에 설명 드리죠^^ 풍경이 참 시원스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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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도산서원 입구에 까지 도착했네요.
배산임수의 전형적인 위치에 자리잡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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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서원에 들어가는 입구 바로 오른쪽에 있는 우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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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긴 것이 꼭 우물 정짜처럼 생겼죠^^
실제 이름이 '열정' 이랍니다.
돌로 된 샘물의 물은 달고 맑다는 뜻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실제 도산서당이 있었던 시절부터 식수로 사용되었던 우물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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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자세한 설명은 위 사진을 보시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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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을 뒤로 하고 막 서원으로 들어서려는데
서원 안에서 사진속처럼 차려입은 한 어른이 나오시더군요.
추석 아침이라서 그런지 무슨 행사가 있는 것인가?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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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이 바로 도산서원으로 들어서는 정문이랍니다.
특별히 뭐 현판이 붙어있지는 않더군요.
사진 안 쪽, 계단을 올라서 보이는 또 다른 문은 진도문입니다.
도산서당의 위쪽으로 서원을 건립하면서 도산 서당과 농운 정사 사이에 진입로가 만들어졌고,
진도문은 서원으로 들어서는 문으로써, 외부와 경계를 짓는 문으로
편액을 걸어 상징적인 예교의 의미를 갖도록 한 것이죠.
상징적인 의미라고 하지만 실제로 저는 이날 이 진도문을 넘어서지는 못했습니다.
진도문을 지나 전교당 앞에서 추석 차례를 지내고 있어서 감히 그 안으로 들어설 수가 없었죠.
실제 차례를 지내는 중이라면 서당까지도 발을 들일 수 없었지만
다행이도 차례가 끝나고 한참 치우는 중이여서 근처까지만 접근했던 겁니다.ㅋㅋ
그런데, 계신 분에게 전해 들은 걸로는 차례를 새벽 1시에 지냈다더군요.
옛 시간 기준으로 자시가 넘자마자 차례를 지낸거죠.
이 곳이 퇴계 이황 후손의 종가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여기에서 먼저 제사를 지내야
다른 집들에서 제사를 지낸다고 합니다. 허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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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문을 넘어서 전교당에서 차례를 지낸 모습이 보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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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진도문을 중심으로 좌우로 배치되어 있는 광명실이라는 곳입니다.
사진 속 광명실은 동광명실이죠.
광명실은 오늘날로 치면 도서관입니다. 그리고 이 현판은 퇴계선생의 친필이라고 합니다.
원래는 사진속에 보이는 동광명실만 있었는데 근대에 들어 서광명실을 증건했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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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문 앞에서 내려다보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아쉽게도 도산서원 관람은 여기까지...
종친들만 모여 차례를 지내고 있는 전교당 앞까지는 들어설 엄두가 안나더군요.
안에서 들어오면 안된다고 엄포를 놓는 것도 아니고,
친 할머니가 퇴계 이황 선생의 18대 직손이라는 사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에 들어서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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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도산서당입니다. 도산서원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는 곳이죠.
아래의 설명처럼 퇴계 선생이 직접 지은 건물이고, 제자들을 가르치던 곳입니다.
1557년에 착공하여 1560년에 완공된 곳이죠. 서원내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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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은 참 간단하죠? 서당도 실제 가서 보면 설명처럼 참 심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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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서원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위의 사진속에서 보셨던 곳으로 갔죠.
강 건너편에 왠 정자가 있는데 시사단이라는 곳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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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설명은 위 안내판을 참고해주세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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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풍경이 참 시원스럽지 않나요?
이런 풍경이 근래에 만들어진 건 아닌가봐요.
아래 설명처럼 이미 퇴계선생이 천광운영대라는 것을 설치해뒀던 걸 보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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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침을 먹으로 가야합니다.
생각보다 오랜 시간을 머물러 있는 바람에 조금 늦었네요.
그나저나 나가는 길도 쭉 뻗은 것이 참 보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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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서원 들어가는 길 양 옆에 있는 적송입니다.
세월의 흔적만큼 훌쩍 커버린 소나무의 모습에서 깊은 향이 느껴집니다.
이 정도 클려면 얼마나 오랜 세월을 견뎠을런지...

이렇게 급작스런 도산서원 방문기는 끝이 납니다.
이런 여행이 좋습니다. 사전 계획없이 급작스러운 방문. 그리고 그 방문안에서 뜻하지 않았던 행운!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기대감도 없고,
 기대가 없었기에 작은 것 하나도 다 품에 안을 수 있는 마음이 생긴다는 것!

이제 아침 식사를 하고 정해진 곳으로 다시 떠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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