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여행 첫날을 보내고 든 여러가지 생각 중 하나가 돈을 잘 써야한다는 겁니다.

중국돈은 잘 아시겠지만 위안화입니다. 제가 출국할때 10만원을 환전했는데 700위안과 한국돈 몇천원을 바꿔주더군요. 100위안이 14,000원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듯. 10위안이면 1,400원...환율의 전문가인 제가 환율을 이야기할건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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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각지를 여행하다 보면, 중국현지인들이 돈 천원을 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솔직히 돈 천원 얼마안되니 주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또, 여행을 하다보면 팁이 문화이고 맘이 여유로워지니까..) 가이드가 주지 말라고 하더군요. 자기들끼리 싸운데나 그러더군요. 그러면서 저 사람은 주면서 나는 왜 안주냐고 달라든답니다--;;;

물건을 파는 것도 아주 재미있어요. 좀전까지 5천원이라며 떠들더니 버스에 타려하면 천원이 내려가고 운전사가 시동을 걸면 3천원으로 내려가고 급기야는 천원까지 내려가기도 합니다. 같은 버스를 타면서 같은 물건을 누구는 5천원에 사고 누구는 천원에 사는 일이 비일비재하죠. 실제로 상해 동방명주에 갔을때 길거리에서 파는 기념품을 5천원주고 샀는데 제일 뒤에 버스를 탄 친구는 5천원에 2개를 받아오더군요;;;

또 한가지 재미있는건, 천원짜리 열장을 만원짜리로 바꿔달라는 중국인들이 있다는 겁니다. '천원=만원'이 상식인 우리에게 전혀 이상할 일이 없지요. 루쉰공원에 있는 매정(윤봉길 의사 기념관) 2층에 있는 매점에서 처음 봤습니다만, 좌판에 천원짜리 열장을 깔아두고는 만원짜리로 바꿔달라고 하더군요. 그 이후 관광지 곳곳에서 중국인들이 다가와 천원짜리 열장을 흔드며 만원짜리와 바꾸자고 합니다. 어차피 같은 돈인데 안 바꿔줄 이유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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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공원 매정 2층에 있는 매점에 붙어있는 인쇄물>


그런데, 이틀째인가 가이드가 바꿔주지 말라며 이유를 말해주더군요. 이유인즉 한국돈이 중국에서 기축통화가 아니기때문에 모든 한국돈의 환전이 암시장에서 이루어진답니다. 그런데 이 암시장에서 천원의 가치와 만원의 가치가 다르다네요. 즉 천원짜리 열장을 환전활때보다 만원짜리 힌장을 환전할때 더 많은 중국돈을 준답니다.

화교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중국 사람들이 워낙 돈계산이 철저하고 약삭빠른 사람들이여서 이런식으로 벌어들이는 시세차익이 엄청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현지에서 사람들이 다가와 중국돈을 한국돈과 바꿔주겠다고 하는 것도 어지간하면 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꼭 길거리에서뿐만 아니라 어디에서든 쇼핑을 하실떄는 제일 먼저 사시는 것보단 다른 사람들 흥정하는 것보고 막판에 사는 것이 돈을 덜 쓰는 방법일듯...그리고 어지간해선 길거리에서 물건 구입하지 마시구요. 물론 저도 경험상 한번 사보자 하고...동방명주 앞에서 사긴했지만...사가지고 온지 이틀만에 박살났습니다. 물건이 아주 부실해요^^

중국여행가실 분들에게 도움이 될려는지^^
행복한 저녁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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