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은사까지 관광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러 갔어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거대한 식당이더군요.
희래(?)성이라고 했던 거 같은데...한자가 약해서리.
사진을 찍고도 가운데 글자가 뭔지 애매하군요--;;;
제 앞에 가지런히 놓였던 식기입니다.
역시 회전식 테이블에 갖가지 음식을 올려두고 돌려가면서 먹는 시스템이죠.
여행간 계속 궁금했는데 작은 식기(왼쪽 아래)를 뭐에 쓰라고 주는건지 잘 모르겠더군요.
전 이것저것 다 담아먹는 다용도 식기로 활용했지만;;;
한상 가득 푸짐하죠^^
보통 7~8가지 음식들이 회전 테이블 위에 올라갑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간다고 하니
쌀밥이니 비빔밥은 꼭 하나씩 올라가고
(더 달라면 계속 줍니다. 맛이 영 떨어지긴 하지만)
한국의 중국 음식점에 가면 볼 수 있는
마파두부와 비슷한 매콤한 요리가 대부분 나오더군요.
국 종류도 하나씩은 나오구요.
나머지는 식당마다 다른데...
계란찜 비슷한 것이 나오는 곳도 있고 정체불명의 요리가 나오기도 합니다.
항주 음식은 맛있기로 유명하다는데 솔직히 맛은 잘 모르겠더군요.
전 대부분 야채요리와 밥에 마파두부를 얹어먹는 것으로 요기를 떼웠죠~
항주에 유명한 요리가 2가지 있습니다.
바로 거지닭과 동파육. 위 사진은 거지닭입니다.
우리의 찜닭이랑 비슷한데 솔직히 뭔 맛으로 먹는지는 모르겠어요.
같이 식사를 했던 일행들 대부분이 거의 손대지 않더군요.
저도 조금 먹어봤는데 영 맛이--;;; 별로였어요.
* 참조 : 중국음식에 富貴鷄라는 닭요리가 있다. 이름을 "부귀" 라고 역설적으로 붙였지만 일상에서는 "거지닭"요리로 통한다. 그러나 그 맛이 담백하고 요리방법이 특이하여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어왔다. 옛날 중국 강남지방의 소흥주로 유명한 소흥근처에 걸인들이 인근마을의 닭서리를 하여 털을 뽑고 황토진흙을 발라 어느 곳에 파묻어 두었다가 한 마리씩 꺼내 구워먹었다고 한다. 황토를 발라 놓으면 쉽게 상하지 않으면서 주위의 눈도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어느 날 심복들과 함께 암행중인 건륭황제는 밤이 너무 늦어 숙소를 찾지 못해 야외에 노숙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잠자기 전에 한 곳에 모갯불을 놓았다. 모두들 불 주위에서 잠을 청하려고 하는데 어디선가 난데없이 고소한 닭고기 익는 냄새가 진동하였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출출한 일행에게는 참을 수 없는 냄새였다. 한참만에 그 맛있는 냄새의 진원지를 찾았더니 뜻밖에 모갯불 아래에서 나오고 있었다. 황제의 심복들은 곧바로 그곳을 파 보았다. 황토흙에 싸여 있는 닭이 모갯불에 익혀지고 있었다. 황제일행은 질그릇처럼 구워진 황토를 깨내고 그 속의 닭고기를 뜯어 야식으로 맛있게 포식을 한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그 후 이 요리가 알려져 지금도 통닭에 황토흙을 발라두었다가 구워내어 딱딱하게 구워진 황토를 깨고 김이 무럭무럭나는 하얗게 익은 살이 나온다. 중국요리집에서는 중국말로 거지라는 뜻의 叫花子(지아화즈)의 닭이라는 의미의 叫花鷄라고 부르기도 하고 거지가 먹던 닭을 부귀로운 사람(황제일행)이 먹었던 닭이라는 뜻으로 富貴鷄라고도 부른다. 또는 이 닭을 먹으면 부귀로워진다는 소망의 뜻도 있다고 한다.
거지닭과 함께 유명한 동파육(東坡肉)입니다.
가이드가 비싼 음식이니 꼭꼭 먹으라고 하더군요.
하나는 먹었는데 두개까지는 도저히 못 먹겠더군요.
온통 돼지비개여서 몇번 먹어보지 않고는 제 맛을 모를것 같아요.
맛이 나쁘지는 않지만 가뜩이나 기름기 많은 음식 투성인데 기름 덩어리를 먹으려니 영;;;
자 먹고 기운을 냈으니 다시 움직여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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