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초 회사 워크숍으로 갔던 강화도.
이후에 한참을 워크숍만 하면 강화도로 갔었다.
서울에서 가깝고 차가 막혀도 가는 시간이 2시간이 넘지 않는 코스에
바다를 볼 수 있고 집중하기에는 좋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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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대로 일찍 간 덕분에 외포리 회집에 앉아 경치감상을 할 시간여유가 있었다.
위는 회집에서 석모도를 바라보며 찍은 사진.
아래는 외포리 선착장. 저 곳에서 배를 타고 5분 정도면 석모도에 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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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였던 팬션 바다가 그리운 나무.
외포리 삼거리에서 강화 유스호스텔 방향으로 가면 곧 나오는 팬션이다.
길가에 있어서 찾기 쉽고 별채 건물이여서 아늑하다.
20여명이 가면 전부 빌려서 즐겁게 놀 수 있는 곳!
주인 아저씨의 인정도 좋고 자유로운 취사 환경에 거실에 있는 벽난로와 드럼 등이 운치 있는 곳

팬션 홈페이지 : http://www.pensionbadanam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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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션 내부 모습. 2층으로 된 팬션이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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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선배와 따바. 웃는 모습이 형제같은~ ㅋㅋ
형제라고 하면 둘다 싫어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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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거실의 모습. 벽면의 벽난로가 저녁이면 위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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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 앞에서 포즈를 잡은 한상이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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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불을 피운 벽난로!
벽난로 속의 불을 쳐다보고 있으면 마음이 여유로워 지고 따뜻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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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면 창문 밖으로 바다와 석모도가 보이고,
맑은 공기가 방안을 가득 채우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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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바! 올해 제대로 고생하고 있는 듯.
동시에 인생에서 하나의 결실도 얻어 가는 중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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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전략기획팀장(?)이던 이전행 선배
고생만 딥따하고 조직을 떠났지만
내가 아는 최고의 아이디어 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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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의 행보는?

from 스포츠& 2003. 12. 4.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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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힘겹게 아시아 최다홈런 신기록을 세우고...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이승엽 선수의 행보가 심상치 않네요... 원래 계획대로 메이저리그에 안착할지, 아니면 절대 가지 않겠다고 했던 일본을 선택할지...그도 아니면 막대한 돈을 앞세우고 있는 삼성에 잔류할지...

홈런 신기록과 무관하게 올 시즌 초 이승엽은 올 시즌이 끝날무렵..."한국에서는 이룰 것을 모두 이뤘다. 이제 한국에 남을 경우 목표 의식이 없기 때문에 야구하는 재미가 없을 것이다.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한이 있더라도 빅리그에 꼭 진출하겠다"고 말했었지요.

그런 그가 미국에 가더니 말이 달라지기 시작해 급기야 일본행까지 고려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LA 다저스가 나를 너무 낮게 평가한다. 그정도 대우(3년간 36억원,300만 달러 추정)에 뭐하러 가느냐는 주위 사람들의 만류를 듣고 보니 오기가 생겼다.", "메이저리거 꿈을 갖고 있는 후배들을 위해서도 좋은 대우를 받고 가야겠다"고 합니다.

국민정서상 아시아 홈런 신기록을 세운 이승엽이 "국민타자"로서 예우에 걸맞지 않은 홀대를 받으며 메이저리그에 갈 필요는 없다는 것이 중론일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FA절차를 통해 제대로 메이저리그에 노크하고 있는 첫 선수라는 점에서 어떤 식으로든 좋은 조건을 기준으로 삼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인정합니다. 박찬호 선수가 LA 다저스와 계약한 금액이 이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선수들의 계약 가이드가 되었음에는 분명하니까요...

하지만, 메이저리그는 그 어느곳보다 실력이 우선인 곳입니다. 제 아무리 한국의 국민타자이며 아시아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한들...그건 한국무대일뿐이라는 것은 그네들 입장에선 당연한 말입니다. 이승엽 선수에 대해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내린 판단을 우리 언론들은 평가절하이니...폄하이니...기본이 안되어있느니 하지만 그게 가장 객관적인 현실이고 그 당시 상황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지금은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수위타자인 일본의 이치로도 처음부터 환대받은 것은 아닙니다. 이치로는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첫 스프링캠프에서 왜 모든 공을 당겨치느냐는 감독의 지적을 모든 공을 밀어치는 오기와 실력으로 편견을 극복하고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는 조금이라도 일찍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위해 오릭스에서 제시한 3년간 500억원(50억엔)의 돈도 포기했고, 1년뒤로 다가온 FA자격도 포기했습니다. 돈과 명예를 다 버리고 실력으로 극복한 케이스죠. 1995년 LA 다저스에 입단하며 일본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길을 연 노모 히데오도 200만달러의 계약금에 만족했습니다.

이승엽이 처음부터 메이저리그 진출보다는 장종훈선수나 다른 일부 야구계 사람들의 말대로 한국에 계속 남아 한국프로야구의 살아있는 역사로서 만족하겠다고 밝혔다면 문제는 달라지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준비해왔고 내내 그의 꿈이라고 말해왔습니다. 꿈을 위해 1년, 2년 그의 이름이 언론에 덜 오르내리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자존심에만 자칫 눈이 멀어 그의 꿈을 접는다면 그건 결국 그의 뒤를 따르는 다른 선수들의 꿈도 꺾이는 일이 되겠지요...


올해 이승엽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향후 한국프로야구에서 예상보다 오랫동안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는 선수를 찾아보기 힘들것 같아요. 이승엽 선수가 생각하는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이 개인적인 욕심(사족입니다만, 과거에 일본으로 진출한 모 투수의 경우 사석에서 만나 양국의 환율차이에서 생기는 경제적인 이익을 상당히 강조하더군요-물론 개인에겐 중요한 일이지만요)만이 아닌 것을 알기에, 메이저리그가 한국 프로야구를 더블 A 수준으로 여기는 것에 대한 오기임을 알기에...더욱더 메이저리그에서 실력으로 제 자리를 잡아주길 절실하게 바랍니다.

그가 지금 가는 길이 한국프로야구에 남아있는 선수들이 앞으로 가야 할 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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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리를 떠나 다음 코스로 간 곳은 20여분 정도 떨어진 만리포 해수욕장.
시간 여유가 있었다면 수목원도 들러보고 싶었지만....
잠시 바다만 보고 바로 안면도로 이동하기로 했기에...그저 산책만~


해수욕장에 들어서면 왼쪽 방파제 위에 보이는 빨간 등대가 인상적이다
그곳까지 걸어서 다녀오는데...30여분(?) 잘 기억이 나질 않지만 아주 먼 거리는 아니다.



뭔 해변의 무법자처럼 일렬 횡대로 바닷가를 걸었던 기억!
어느새 찍었는지도 모를 사진이 남아있다.

태진아 노래의 주인공 '옥경이!'
지금은 어디서 무얼하는지...얼마전에 통화는 한번 했는데;;;

뻘과 모래사장의 경계 지점에 게 한마리가 한가롭게 거닐고 있다.
사람들이 돌아다녀도 별로 신경쓰이지 않은가보다~

등대주변 담벼락에 이쁘게 핀 꽃과 나비.


어느새 지는 해를 바라보며 다시 서울로 상경!
좋은 추억을 많이 담았던 짧은 서해 나들이는 이렇게 끝났다.
작년에 친구들과 같이 다시 한번 태안반도를 갔지만, 신두리는 들러보지 못했다.
지금은 사람들의 발길이 많아져 더 보기 흉해졌을까봐 다시 가보기 겁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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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서해즐기기의 시작!
처음에는 그저 눈으로 바다를 바라보고
바다바람을 맞으며 시원하게 산책을 하는 것으로 충분했지만....

바다의 매력은 우리 일행을 가만두지 않았다.
조금씩 조금씩 바다쪽으로 끌어당기더니
기어코 그 품안에 뛰어들게 만들었다.

10월 말. 따듯한 날씨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바다는 온기를 품고 있었다.
쉽지 않은 추억을 만들었던 점심 나절....

이상하게도 나에게 추억은 10월 말일과 11월 초에 늘 찾아온다.
원주도... 속초도... 서해도...


팬션에서 바라본 신두리 해수욕장.
푸른 하늘과 바다. 그리고 서해에서 보기 드문 모래사장.
너무나 아름다운 곳~

이곳 하늘과 바다사이 리조트는
해수욕장을 따라 팬션이 1Km는 넘게 들어서있다.
2003년에 이미 3개 정도의 단지가 들어와있었고 또 공사중이었다.
지금은 많이 알려져 예약도 쉽지 않은 곳이지만...

이런 하늘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쉽지 않은 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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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신두리 바닷가 풍경.
모래사장과 뻘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고...
뻘에 비친 햇빛이 너무나 아름답고...
더군다나 차를 모래사장까지 가지고 내려갈 수 있어...
영화에서나 보던 장면처럼 모래사장을 달리는 차 안에서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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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세우고 드디어 바닷가로 나간 일행!
처음에는 말 그대로 산책이었다.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하지만....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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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먼저 신발을 벗고 바다로 향했다.
그때만 해도 모두들 그저 나를 쳐다보기만 하고 바다로 들어갈 생각은 안했지만
효상과 정훈의 장난이 계속되고 나의 꼬심에 하나둘씩 넘어오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모두 신발을 벗고 바다로 뛰어들어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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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흠뻑 젖을 정도로 바다와 하나가 되어버렸다.
사람을 유치하게 만드는 바다. 그 안에서 오랫만에 온 몸이 젖도록 뛰어놀았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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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혜진의 옷 말리기 퍼포먼스.
갖은 동작으로 일행에서 즐거움을 줬던 혜진, 효상, 정훈


신두리 해수욕장을 떠나며 찍은 단체사진.
차 위에 카메라를 올려두고 찍어 그 여행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전체사진이다.
대부분 한 두명이 빠지기 일수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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