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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xt Thing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이르마 잔디(Irma Zandi)의 하루는 오전 5시반 뮤직 케이블채널 MTV를 시청하면서 시작된다. 이후 다섯 개 일간지를 읽고, 그날 흐름을 파악한다. 전 세계 곳곳을 누비며 화제가 될 만한 콘서트, 파티, 패션쇼, 자동차 전시회 등에는 빠짐없이 참석한다. 여기에서 만나는 이들의 새로운 관심사와 유행을 파악하는 일이 바로 그의 직업이다.

이르마 잔디처럼 유행의 흐름을 조사하고 분석하는 전문가를 '트렌드 워처(Trend Watcher)'라고 한다. 최근 시사 주간지 타임(2003.09.09)에서는 유행을 창출하여 대중 소비문화의 흐름을 바꿔놓는 일명 '알파 소비자(alpha consumer)'들의 움직임을 분석한 후 기업들에 정보를 제공하는 트렌드 워처의 세계를 소개하였다.

1986년부터 트렌드 워처로 활동하고 있는 잔디 씨는 자신의 이름을 딴 잔디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이 업체가 하는 일은 미 전역 3,000여명의 통신원들이 보내오는 유행의 성향을 분석하는 것이다. 잔디그룹은 8세부터 24세까지 다양한 연령 및 인종들로 구성된 통신원들이 보내온 갖가지 설문응답과 정보를 토대로 유행정보 격월간지 '핫 시트(Hot She-et)'를 발간하고 있다. 시장 흐름에 민감한 코카콜라, 디즈니, GM 등은 1년에 1만 5000달러(약 1800만원)라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이 잡지를 구독하고 있다.

트렌드 워처인 제인 버킹햄(Jane R. Buckingham)이 이끄는 뉴욕의 '유스 인텔리전트(Youth Intelligence)’는 매년 패션, 광고, 음악, TV 등 대중문화 전반에 대한 시험을 통과한 300여명을 '알파 소비자'로 뽑는다. 이들로부터 소비흐름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아 기업들에 판매하고 있다.

그렇다면 알파 소비자들이란 누구를 가르키는 것인가? 유명 브랜드를 즐고 브랜드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알파 소비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트렌드 워처들이 원하는 알파 소비자는 옷을 직접 만들어 입거나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사람을 말한다.

타임은 최근 트렌드 워처가 직접적으로 생산하는 경제적 부가가치는 작지만 그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하였다. 인터넷으로 엄청나게 빨라진 정보 흐름 속에서 유행을 파악하고 관련 정보를 먼저 선점하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9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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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지의 이 보도는 2003년 9월 2일자
동아일보 기사로도 게재가 되었었다. 
'트렌드'라는 단어 자체가 이슈가 된 것은 한국에서도 이미 오래된 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뒤늦게 기핑하는 이유는?
이 안에서 블로그 마케팅의 주요 키워드도 담겨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커뮤니티 서비스의 속성은 결국 사람.
다음 카페나 SK 컴즈의 싸이월드처럼 보편화되고 하나의 문화가 되어버린
커뮤니티 서비스의 경우 다르겠지만
근래의 메타 블로그나 블로그 카페 혹은 분야별 전문 커뮤니티의 경우
결국 어떤 사람들(블로거)이 그 안에서 활동하고 있느냐의 차이가 아닐런지?
하는 생각이 갈수록 뇌를 지배해 가고 있다.

트렌드 워처들이 찾아다니는 그 알파 소비자처럼
블로그 마케팅의 성공여부도 그 안에 달려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런 형태의 블로그 마케팅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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