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에서 저녁을 먹고 향한 곳은 별마로천문대.
여름휴가를 계획하면서...그리고 영월에 간다고 마음을 정한 후부터
꼭 봐야할 곳 0순위였던 곳입니다.
아이들과 덕이가 지쳐 부득불 혼자가야했지요.

별마로천문대는 영월시내를 지나 봉래산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봉래산 정상에 자리잡은 별마로천문대는 민간 천문대로는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있죠.
영월시내에서 천문대에까지 올라가는데만 해도 20여분이 걸립니다.
더군다나 국도에서 별마로천문대로 진입해서 약 7~8Km는 아주 좁은 길입니다.
올라가는 차들과 내려오는 차들이 자칫 살짝 부딪히기도 좋은...
더군다나 저는 밤에 갔던지라 운전하기가 좀 불편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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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이 바로 별마로천문대입니다.
제가 도착한 시간이 오후 9시 전이였습니다.
홈페이지에서 11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기에
충분히 시간 여유를 두고 도착했다고 자평했죠.

하지만 그런 저의 기대는 별마로천문대로 진입하는 좁은 길에서부터 우려로 바뀌었고
별마로천문대 주차장이 아닌 올라가는 길가에 차를 세워야 한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기대 반 실망 반이 되어버렸고...
차를 세우고 한참을 걸어올라가면서부터 그 실망이 조금씩 커졌고~
결국 별마로 천문대에 도착해 사람들이 줄서 있는 모습을 보고
그리고, 매표소 직원이 하는 말을 듣고는 완벽한 실망으로 바뀌었죠.

그 시간에도 기다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무려 2시간을 넘게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
흐흑...벼르고 별러서 혼자 여기까지 온 보람이 산산히 무너졌죠.
결국 천문대에 들어가는 것은 스스로 포기했습니다.
제천으로 다시 돌아가야 할 시간을 계산하니 무리겠더군요.
대신 천문대 옆에 영월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작은 언덕으로 올라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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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언덕위에서 찍은 영월시내의 야경입니다.
제가 카메라에 대해 조금만 더 알았더라면 훨씬 멋진 야경을 찍었을텐데...
단순하게 삼각대에 카메라를 고정하고 ISO만 바꿔가면서 무선 리모콘을 눌렀더니
대부분의 사진들이 비슷한 상태로 나왔더군요.

나중에 태균이가 사진을 보고 한 말...
"조리개를 조정하면서 이것 저것 찍어봐야지"
그랬습니다. 야경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내기엔
제가 아직 카메라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나 많다는...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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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제일 잘 나온 달 사진;;;
지금 상태로는 찌그러져 보이니 클릭해서 큰 사이즈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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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천체관측의 꿈을 포기하고 내려오면서 찍은 달의 사진들입니다.
역시나 조리개를 조정해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던 저로서는 그저 삼각대에 카메라를 고정하고
무선 리모콘으로 셔터를 누르고 기다리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죠.
카메라를 세우고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흔들린 사진들이 많았지요.

별마로천문대는 결국 다음 기회로 미루고 그냥 발길을 돌리기가 아쉬워 향한 곳이 바로 영월역.
역시 단순하지만 그래도 이쁜 영월역의 야경은 다음 포스트에서^^

P.S. 야경사진 촬영 노하우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은 팁 좀 알려주세용

별마로천문대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http://100.naver.com/100.nhn?docid=764383
http://www.hyulim.co.kr/jsp/travel_info/TravelInfo.jsp?p_travel_cd=00002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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