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빛나는

from 되새김질/BookS 2012. 1. 17. 09:18

#7


어제 퇴근하던 셔틀버스 안에서...

오늘 출근하던 지하철 안에서...

후딱 읽어버린 연애소설.


제2회 무라사키시키부 문학상 수상작이라는 상 이름 자체를 처음 들어봐서 무슨 매력이 있는지는 모르겠고...

이 책을 사서 서고에 넣어 둔 이유는 단 하나. 바로 저자 때문이죠.


에쿠니 가오리. 냉정과 열정사이.

그 영화에 대한 개인적인 기억이 있고 덕분에 소설까지 재미있게 읽었고, 그 영화속에 등장했던 음악들은 지금까지도 제 아이폰 안에 잘 담겨져있습니다.


국내에서 2001년 초판발행된 소설입니다. 냉정과 열정사이보다 전작이겠네요. 동성애자인 남편과 알콜중독에 약간(?)의 정신병을 안고 있는 여자의 결혼 이야기. 결혼식 후 열흘부터 1년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작년이었나요? SBS에 모 드라마에서 남성 동성애에 대해서 대놓고 다뤘던 일이 생각나더군요. 그때도 그렇고,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렇고, 가끔 이런 일이 내 주변에 아주 가까운 사람에게서 벌어진다면 나는 어떻게 받아들일까? 라는 자문을 해보곤 합니다. 결론은 없죠. 그저 참 쉽지 않겠다. 이 사람들(동성애를 하는 분들)과 그들을 지켜보는 주변 분들 정말 많이 힘들겠다. 라는 생각이 들고 최대한 내 눈에 색안경을 빼야겠다. 라는 생각도 합니다.


Anyway~ 남여 주인공이 각자의 입장에서 한 장씩 자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이런 전개방식은 냉정과 열정사이의 특징인 줄 알았는데 이 책에서도 이미 그렇더군요. 진정한 사랑? 사회통념적으로 완전하지 않은 부족한 두 사람의 결혼생활이 그 어떤 부부보다도 더 사랑의 본질에 가까울 수 있다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위에서도 밝혔지만 두 시간 정도면 충분히 읽을 수 있고요. 에쿠니 가오리를 좋아하신다면 일독을 권합니다.


@ 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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